내용요약 ESG행복경제연구소 시총 200대 기업 ESG평가서 종합 A+등급 받아 상위권 분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서도 역대 최다인 9회 ESG우수기업 선정 
ESG리스크 선제적 대응 위한 ESG경영 프레임워크 고도화 프로젝트 추진 성과  
에쓰오일 충북 대바위주유소 전경. 
에쓰오일 충북 대바위주유소 전경.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친환경 에너지·화학기업을 추구하는 에쓰오일(S-OIL)이 ESG경영에서도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ESG위원회를 신설한 에쓰오일은 ESG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ESG경영 고도화 프로젝트까지 추진해 화학·장업 업계에서 ESG경영 상위권 기업으로 거듭났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시총 200대 기업 ESG평가에서 에쓰오일은 ESG경영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00대 기업 평가에서 ESG경영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A등급을 받았으나, 지배구조 부문이 대폭 개선되면서 종합등급 상승을 견인했다.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은 지배구조 부문은 화학·장업 업종 28개 기업 가운데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강점을 드러냈다. 

◆ 지배구조 부문, 1년 만에 A+등급에서 S등급으로 상승해 종합등급 견인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부문은 82.4점(100점 만점)으로 A등급, 사회 부문은 84.6점으로 A등급, 지배구조 부문은 91점으로 S등급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환경 부문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정보공시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률 △폐기물 재활용률 등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친환경 제품 및 공급망 관리 등 분야에서 만점을 받은 지표가 없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환경 부문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자원 순환' 관련 지표들이 대부분 만점을 받은 점이 눈에 띈다. 

감점요인을 평가하는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없었으며, 가점이 적용되는 미디어 분석에서는 △차연료 환경품질 평가 최고 등급(2022년2월) △폐유지 수거 온라인 플랫폼 7억원 투자(2022년11월) △민간R&D협의체 기업들과 탄소저감 업무협약(2022년7월) △천연기념물 지킴이 후원금(2022년6월) 등을 적용해 0.8점이 추가됐다. 

사회 부문은 △지속가능경영 정보공시 △회사 신용등급 △급여 및 복지 △직원복지 등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감점이 적용되는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울산 정유공장 폭발사고(2022년5월) △온상공장 8개 생산공정 사용정지 행정처분(2022년8월) △폭발화재(2022년5월) 등이 적용돼 2.2점이 감점됐다. 

가점이 적용되는 미디어 분석은 감점 이슈보다 더 많았다. 가정폭력 이주여성 지원(2022년3월)을 비롯해 △이웃사랑 성금 20억원 기탁(2022년1월) △영웅소방관 8명 시상(2022년1월) △부상소방관 치료지원(2022년6월) △복지시설에 3억3000만원 후원(2022년6월) △환아 가족에 제주 힐링캠프 선물(2022년5월) △순직해경 유자녀 학자금 등 1억원 전달(2022년7월) △울산 복지사각지대 위기 가정 긴급 지원금 전달(2022년7월) △청년 푸드트럭 유류비 1억원 지원(2022년7월) 등이 적용돼 4.2점이 추가됐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석유화학복합시설. / 에쓰오일 제공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석유화학복합시설. / 에쓰오일 제공

화학·장업 업종에서 4위를 차지하며 종합 등급 상승을 견인한 지배구조 부문은 △지속가능경영 정보공시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장기재직 사외이사 △임원/직원 보수의 적정성 △여성 임원 비율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TBL 및 배당성향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경영활동의 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핵심지표 다수가 만점을 받았다. 

특히, 에쓰오일의 지배구조 부문은 지난해 시총 100대 기업 ESG평가와 비교해 유일하게 등급이 상승한 부문이기도 하다. 환경·사회 부문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각각 A등급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에서 S등급으로 올랐다. 지난해 종합 A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상승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배구조 부문은 국내 기업들(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이 최근 4년간 '거래소 공시 의무화'를 기점으로 특히 개선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변별력이 다소 낮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감점이 적용되는 '지배구조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과 가점이 적용되는 미디어 분석은 해당사항이 없었다. 

◆ ESG경영 프레임워크 고도화 프로젝트 통해 더 고도화된 ESG 관리·개선 프로세스 개발 

에쓰오일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에서 역대 최다인 9회 ESG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도 12년 연속 Refining & Marketing Industry 부문에서 월드기업에 편입되는 등 최고 수준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쓰오일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2021년 컨트롤타워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경영 관련 주요 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매 분기 1회 이상 개최하고 있으며, 전사적인 관점에서 ESG 전략·목표·로드맵 등 관련 이슈에 대한 검토와 협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특히, ESG위원회는 ESG성과를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함으로써 ESG경영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21년 12월 '무재해 1천만인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가 임직원들과 율산공장 생산현장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지난 2021년 12월 '무재해 1천만인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가 임직원들과 율산공장 생산현장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 에쓰오일 제공 

사회 부문에서는 '무재해 1천만인시'가 돋보인다. 에쓰오일은 1976년 10월22일 설립된 이래 2021년 12월20일 처음으로 '무재해 1천만인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 10월22일부터 총 791일 동안 상해 등 인적 사고뿐 아니라 화재·폭발 등 물적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5위 규모의 초대형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를 2년이 넘도록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재해로 운전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다. 철저한 예방과 선제적 대응, 법규와 절차 준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면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지배구조 부문은 다양성과 독립성이 조화를 이룬 이사회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에쓰오일은 국적·민족·성별 등 다양성과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 간의 상호보완성을 고려해 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이사 선임 시에는 최근 5년 이내 회사에 종사했는지, 회사의 감사·컨설팅 관련 업무에 종사했는지, 회사와의 거래관계 등 중요한 이해관계가 없었는지 등 독립성 요건도 검토한다. 

또, 견제와 협력이 조화를 이룬 이사회와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원칙에 따라 이사회 과반수를 독립성 정책 충족 여부에 대한 검증을 거쳐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2015년부터 독립성을 갖춘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내이사인 CEO를 제외한 이사 전원을 비(非)상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 2021년 '무재해 1000만인시' 이어 2022년에도 ESG경영 강화 박차 

2022년은 에쓰오일이 ESG경영 전반을 강화한 해다. 1월 해양경찰 영웅과 영웅소방관 시상을 시작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7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2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평가에서 6년 연속 정유산업부문 1위와 4년 연속 All Star 30(30대 최우수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4월에는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육성에 나섰다. 열매나눔재단에서 사회적 기업 지원 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한 것. 해당 후원금은 열매나눔재단을 통해 선발된 5개 에너지·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의 사업화 자금·교육 및 컨설팅 지원금 등으로 사용됐다. 

당시 선발된 사회적 기업은 △국내산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주식회사 '엘에이알' △곤충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반료견 사료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리얼네이쳐팜' △일회용 폐기물을 발생 시키지 않기 위해 다회용 디스펜서에 캡슐형 어메니티(편의용품)를 공급하는 '배쓰프로젝트' △폐자원을 재활용해 친환경 소재의 잡화를 만드는 '아트임팩트' △폐자원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인 생활 소품을 만드는 '세상에없는세상' 등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가 지난 3월 9일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에쓰오일 제공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가 지난 3월 9일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에쓰오일 제공 

7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민간R&D협의체 산업공정혁신분과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과 탄소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철강·화학·시멘트 기업 13개사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산업 부산물의 활용과 탄소저감 기술에 필요한 정보 공유 등 협력 활동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산기협과 협력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산업계 R&D 의견을 제시하는 등 민관협력과 R&D 선순환 체계 수립에 참여하기로 했다. 

11월에는 폐유지 수거 온라인 플랫폼 '올수'에 7억원을 투자해 ESG경영을 강화하고 국내외 폐유지 재활용 시장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이 투자한 '올수'는 불투명하고 낙후된 기존의 폐유지 수거시스템을 IT기술을 활용해 선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국내외 폐유지 재활용 시장을 보다 체계화해 폐유지 재활용률을 높이는 친환경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에쓰오일은 해당 투자를 통해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동시에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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