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첫 평가서 종합 A+등급 받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총력...온실가스 배출·에너지 사용 감축 
직원 복리후생비·매출액대비기부금은 증가세
ESG委 설치에 女등기임원 2명 선임까지...다양성·전문성↑
K9 자주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 자주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기업' 입지를 굳히기 위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K-방산을 이끌고 있는 만큼 ESG경영 역시 앞장서서 실천하는 모습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ESG경영 평가(2021년 말 기준 코스피 160·코스닥 40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7.09점으로 A+등급(최우수)을 기록했다. 올해 첫 평가대상이 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우수)·A+(최우수)·S(최상위)등급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경영 전략. /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경영 전략. /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50 탄소중립의 시작...온실가스·에너지 사용량↓ 폐기물재활용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환경 부문은 82.6점으로 A등급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전략 및 공시)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폐기물 재활용률(이하 관리) 등 5가지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주로 관리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2.3톤(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업종 평균의 21.7%에 불과했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1.09toe(원유 1톤당 열량)로 업종 평균의 13.6% 수준이며, 미세먼지 배출량은 1.2톤으로 업종 평균 대비 80% 낮았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90.2%로, 업종 평균(67.6%)보다 30%가량 많은 양의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ESG경영에 본격 나선 것은 한화그룹 총수일가의 의지가 담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화그룹이 탄소중립, ESG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하자"고 주문했고 이에 주요 계열사들이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에너지 사용, 폐기물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결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5%를 차지하는 전기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실행하고, 설비 고효율화 탄소배출권 구매 등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의무에 힘쓰고 있다. 2009년 녹색경영 선포식(Eco-Winner 2020)을 기점으로, 사업장 내 에너지 저감 및 효율적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창원 사업장은 2014년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관리업체로 지정돼 매년 정부 협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받으며, 외부 제3자 기관의 검증으로 발생량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엔진의 오염물질과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녹색기업지정서 인증을 받았다. 

에너지 사용량의 경우 종합방재센터로 모니터링하며 관리 중이다. 특히 전력 피크가 상승하게 되면, 에너지 다소비 장비의 부하 조정과 사용량 저감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고효율 LED 교체 △유휴장비 매각 △전력 타이머 설치 등 현업과 연계한 에너지 저감활동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일례로 판교 연구소 옥상에는 20.5kW(킬로와트)급 용량의 태양광 발전을 운용, 연간 4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절감했다. 

그밖에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주기적 보수 및 개선을 실시했다. 오염물질 사내 관리 기준을 법규 대비 30%로 엄격하게 설정했다. 현재 창원 사업장 내 264개의 배출시설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며, 총 68개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운영 중이다. 

창원 국가산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전경. 
창원 국가산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전경. 

◆사회적기업에 한 걸음 가까이...직원 복지 개선·취약계층 관심↑
사회 부문은 86.9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전략 및 공시) △사회적책임 인증 및 기구 가입(경영) △고용안정성(직원) △직원복지 △사회공헌지출액(이하 개선도) 등 5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 사항에서 감점 0.2점을, 미디어 분석에서 가점 1.2점을 기록했다. 

△ISO 37301(컴플라이언스경영시스템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45001) △가족친화기업 △생산성경영체제(PMS) △AEO(종합인증우수업체) 등도 인증받았다.  

정규직 비율이 98.2%에 달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직원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임직원 교육비에 약 9억200만원을 투자했고,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21년 당시 2154만원으로, 2020년 대비 38.2%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협력사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금 900억원을 조기지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성남지역 저소득가구·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 설 음식 500세트 전달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에게 직접 제작한 리어카 전달 △'사랑의 여름 김장 나눔' 봉사로 저소득 가정 300세대 김장 전달 △성남시 독거노인 500가구에 한가위 식재료 세트 전달 △취약계층에 사과 300상자 기탁 △저소득 장애인 370가구에 김장기치 전달 등을 진행했다. 

이에 따른 임직원 봉사시간은 7150시간, 기부금 집행액은 8억1000만원가량이었다. 특히 매출액 대비 기부금은 2021년 0.048%로, 2020년 대비 20.75%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영국 롤스로이스 '트러스티드 투 딜리버 엑설런스' 수상 △보완관리 우수 국방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월 노조원 고과를 낮게 준 혐의가 인정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일부러 고과를 낮게 주도록 내부 지침을 세웠다는 주장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개연성이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한화에어로, 다양성·독립성·전문성으로 지배구조 강화 나서 
지배구조 부문은 S등급(93.25점)으로 가장 월등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투명성)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비율 △임원/지원 보수의 적정성 △여성 임원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하 경영) △주주총회 적법성 및 전자투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TBL 및 배당성향(이하 주주) △감사기구의 전문성 △경영활동의 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이하 감사) 등 12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여기에 감점 없이 미디어분석에서만 가점 0.2점이 적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지난해 3회 개최했다. 아울러 공정한 기업 활동을 위한 체계를 강화하고자 지난해 '기업지배구조헌장'과 '리스크 관리 규정'을 제정하고 발표했다. 이는 공정성·투명성·독립성 확보 등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고객·주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서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여성 등기 임원 2명이 포함돼 다양성을 한층 높였다. 이들은 재무, 법무,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특히 사외이사 비율은 57.1%가량으로 독립성도 강화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제 방산기업 반부패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톱(Top)5에 진입, 준법 경영에 관심을 높였다. 이외에도 '준법실천자의 날' 행사 진행과 공정거래협약 이행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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