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출시 기조가 친환경 중심에서 '고성능'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이 자사 고유의 전동화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기차에서도 퍼포먼스 차이로 만드는 경쟁이 치열하다.그동안 전기차는 친환경, 효율, 편의성 중심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의 방향성을 조금씩 전환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를 앞세워 전동화 기술력을 입증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고가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현대차 아이오닉 5·6 N, 기아 EV6 GT, 포르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여기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냐.”지난 달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현장.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관객들의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던진 이 한마디는 냉정한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이 회장이 행사마다 보여주는 짧은 멘트와 친근한 소품 선택은 예상 밖의 파장을 가져온다. 입고, 들고, 쓰는 물건마다 완판 사례가 이어진다. 이번 치맥 회동때 입은 ‘란스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끝났다. 회의장을 메운 화두는 ‘AI’와 ‘지속가능성’이었지만 정작 금융권과 산업계의 시선을 붙잡은 단어는 따로 있었다. 가상자산.그동안 APEC 무대는 기술혁신이나 공급망 안정 같은 실물경제 중심의 논의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달랐다. 디지털경제와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이 공식 세션과 부대행사 곳곳에서 등장했다.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퓨처테크 포럼에서 단호하게 말했다.“블록체인은 이제 실험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입니다. 신뢰는 더 이상 정부나 은행이 독점하지 않습니다.” 이 짧은 문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지금 전 세계의 인공지능(AI) 산업은 거대 자본을 확보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에 문제 의식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AI 기술을 몇몇 거대 자본이 독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지난해 1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센티언트(Sentient)는 “AGI(범용인공지능)는 특정 기업이 독점할 수 없는 인류의 공공재여야 한다”는 철학 아래 열린 생태계와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가치 분배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더 이상 거대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입술이 망하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돕는 것 중에 하나가 망하면 다른 쪽도 위태로워진다는 의미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한반도의 관계에서 자주 등장하던 이 사자성어가 21세기 미국과 중국 간 해양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해사산업(해운·조선)을 가운데 놓고 미중 양국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순망치한’을 악용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은 남의 나라다. 하지만 지정학적 관계가 개입하면 현실적으로 두 나라의 헤게모니 싸움에 타의적으로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FC가 “10월부터 선수단 임금이 미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스로 밝혔다. 말 그대로 ‘임금 체불 예고문’이다.충남아산은 15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수 선수 추가 영입 및 선수단 확대 등 K리그1(1부) 진출을 목표로 2025년 시즌을 운영하였으나, 경기 불황과 충남권 호우 피해 등으로 시즌 초 예상했던 기업 후원 등 구단 수입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구단 운영을 위한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재정 불균형이 발생하였으며,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메디톡스(대표 정현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도 높은 행정처분이 오히려 스스로의 신뢰를 흔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둘러싼 식약처와 메디톡스의 분쟁은 5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메디톡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도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 약사법을 어겼다며 지난 2020년 품목허가 취소 및 제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국회의 본래 취지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정책과 제도를 점검하는 데 있다. 하지만 국감장은 해마다 ‘기업 심문’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정책감사보다는 대기업 CEO를 불러세워 호통치는 장면만 각인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올해 국감에도 다수의 식품, 뷰티 기업인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도세호 SPC 대표이사,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이종근 명륜당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번 국감에서는 갑질 논란,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지난 달 26일, 서울을 뜨겁게 달궜던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미국 대통령 가족 인사들까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극찬하고 나선 현장에서 한국이 아시아 블록체인 산업의 ‘선도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목도한 것은 분명 쾌거였다.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 실험장으로 한국이 주목받고 글로벌 거물들이 K-디지털 문화와 인프라의 우수성을 인정하며 협력을 제안한 것은 그간 움츠려 있던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씁쓸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도구엔 저마다의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물론 도구에 따라서는 본래의 사용 방법뿐 아니라 응용해서 다르게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처음에는 명확한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다.디지털 도구도 마찬가지다.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은 수많은 기능들을 갖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다른 사람과의 통화다. 통화가 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기기로 불려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메신저’ 카카오톡의 역할은 무엇일까. 메신저의 사전적 정의는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롯데카드가 전사적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피해 차단에 나섰지만,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4만명 넘는 고객이 결국 카드를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해 우려로 인한 카드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대규모 대응이 이뤄진 덕에 회원 탈회는 전체 1% 수준인 1만5000명에 그쳤다.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해지와 탈회의 간극’은 단순한 수치 차이가 아니다. 카드 사용을 끊은 고객은 많았지만, 계정 자체를 없앤 탈회는 극소수에 그쳤다는 점에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이탈 규모가 제한적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자동차의 전동화와 고급화가 맞물리며 '정숙한 주행 성능'은 소비자 평가 기준 중 핵심이 됐다. 엔진음은 물론 풍절음·노면 소음·진동 등을 얼마나 잘 억제하는지가 차량의 완성도를 좌우한다.이것이 현대차그룹이 남양기술연구소 NVH동에서 '로드노이즈 시험실'을 운영하는 이유다. 이곳은 아스팔트·콘크리트·험로 등 다양한 노면 패치를 적용해 실제 도로와 동일한 조건을 재현하고 주파수별 소음을 정밀 측정한다. 단순한 소리 계측을 넘어 소음·진동의 발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부품 설계·소재를 개선해 근본적 해법을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국내 IT와 금융계를 강타한 '네이버-두나무(업비트) 인수합병 추진설'을 접하며 든 처음 생각은 단순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4000만 국민 플랫폼 네이버와 12조원(시총 추정)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결합은 단순한 기업 간의 '딜' 수준을 넘어선다. 이는 한국 사회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라는 거대한 디지털 전환의 물결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상징적인 선언처럼 느껴진다. 양측은 공식 부인했지만 이미 스테이블코인 등 협력 기반을 다져온 상황에서 더 깊은 차원의 결합은 이미 '시간문제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제약바이오 업계는 한동안 정책 공백에 대한 아쉬움이 깊었다. 컨트롤타워 역할로 기대를 모았던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위원회)가 올해 1월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속에서 가까스로 출범했지만, 위원장은 권한대행 체제였고 두 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6월 이재명 대통령 정권 출범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위원회 활동은 여전히 깜깜무소식이었고 제약바이오 관련 구체적인 지원이나 정책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국내 조선 산업이 지금처럼 국민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현상은 단군 이래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 대형 조선사 관계자와 통화하며 나눈 내용이다.현재 한국 조선은 내부뿐 아니라 G2의 한 축인 미국으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른 한 축인 중국은 이러한 현실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한국을 파트너로 지목했다. 올해 초부터 미국의 이러한 신호를 간파한 우리 정부는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과정에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SBS골프에서 중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레이디스 오픈 최종 4라운드 시청률은 0.852%로 단일 라운드로 대회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약 40분간 펼쳐졌던 연장전 시청률은 약 1.5%에 이르렀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오후 3시 57분)까지 치솟았다.KLPGA 최고 스타성을 지닌 박현경, 이예원 간 승부도 아니었다. 오히려 ‘무명’ 신다인과 올 시즌 우승이 없었던 유현조의 대결이었다. 사실 둘에게 우승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신다인에게 ‘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면 '내가 산 전자책은 내 것인가' '‘스팀’에서 구입한 게임은 영원히 즐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 번씩은 떠올려 봤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현재로선 ‘아니다’에 가깝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소비자는 ‘구매’라 믿었던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대부분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들은 제품을 판매할 때 ‘대여’가 아닌 ‘소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소비자는 소장이라는 문구를 실물 제품을 소유하는 것과 동일한 개념으로 이
|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KLPGA는 9월 4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총상금 3억원을 증액해 올 시즌 투어 총상금 규모가 약 346억원에 달하게 됐다. 시즌 개막 전 상금을 증액한 대회가 5개, 시즌 시작 후 개최 전까지 상금을 올린 대회가 5개에 이른다. 무려 10개 대회가 총상금 규모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반면 KPGA 투어는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후반기 첫 대회인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이 28일 막을 올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미국 반도체 지원 정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기업 지분 참여를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은 업계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사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 확대와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탐내왔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보조금이 ‘순수한 지원금’이 아니라 ‘투자 명목의 지분 확보’로 바뀐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이는 단순히 자국 내 공장 건설을 독려하고 보조금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수준을 넘어서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가 연일 이어지는 오심과 판정 논란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단순한 판정 실수를 넘어 심판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KFA)의 대응 방식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흥행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10일 열린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의 24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오심이 대표적이다. 명백한 온사이드 상황에서 골이 취소됐지만, 협회는 ‘VAR 캘리브레이션 오류’라는 기계적 결함 탓으로 돌렸다. VAR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심판의 보조 수단임에도 오히려 기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