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30위에서 4위로…사회·지배구조 ESG경영 특화기업 강점
지배구조 개선 노력 업계서도 정평…사회 부문과 함께 종합순위 견인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200대 기업의 ESG경영을 평가(2021년 말 기준)한 결과, 글로벌 'TOP5' 담배기업인 KT&G가 사회·지배구조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ESG경영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환경 부문까지 포함한 종합평가 등급은 ESG경영이 '우수'한 기업으로 분류되는 A+등급으로 종합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시총 100대 기업 ESG 평가 때 A등급을 받아 30위를 기록했던 KT&G는 내부적으로 'ESG경영 고도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 등급(A+)과 순위(4위)가 모두 올라 명실공히 ESG우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KT&G의 지배구조 부문 개선 노력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사회 부문도 2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S(최우수) 등급을 받아 종합 순위·등급 상승을 견인했다. 참고로 KT&G는 지난해 100대 기업 ESG평가에서도 사회·지배구조 부문은 모두 S등급을 기록한 바 있다.
◆ S등급 사회 부문 '가점 요인' 만점에 가까워…윤리헌장 선포 등 이슈 다수
KT&G는 A등급을 받은 환경 부문(84.3점 / 100점 만점)이 26위, S등급을 받은 사회(90.8점)·지배구조(94.5점) 부문이 각각 1위와 7위를 기록했다. 환경 부문이 20위권 밖으로 평가됐지만, 사회·지배구조 부문이 최상위권에 분포돼 종합 순위도 '톱(TOP)5'에 안착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 평가와 동일하게 A등급을 유지한 환경 부문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다만, 용수 재활용율과 폐기물 재활용율 분야는 비교적 점수가 낮아 향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KT&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감점을 적용하는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이 없는 기업이기도 하다. 반면, 환경 부문은 △국립생태원과 장구메기 습지 보호 협력(2022년9월) △해양환경보호 협약 체결(2022년5월) 등이 가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회 부문은 1위를 차지한 기업답게 5점 배점에서 4.8점의 가점을 받았다. 대표적 이슈는 △윤리헌장 선포(2022년9월) △임직원 대상 일상회복 응원 키트 전달(2022년5월) △대구경북 사회복지기관에 후원물품 지원(2022년4월) △적십자사 성금 전달(2022년4월) △교육 소외계층에 장학금 7억원 지원 △청년창업 생태계 활성화 앞장(2022년3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2억5000만원 지원(2022년1월) △취약계층 100가구에 상상나눔도시락 전달(2022년7월) △수해복구 성금 5억원 기탁(2022년8월) 등 전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사회 부문과 마찬가지로 S등급을 받은 지배구조 부문은 △'평등임금인증' 국내 첫 획득(2022년5월) △3500억원 자사주 취득 결의로 주주가치 제고(2022년11월) 등이 가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 인권경영·다양성 강조한 조직문화·온실가스 감축 등 ESG경영 전반 개선 노력
KT&G는 담배사업을 필두로 자회사를 통해 △건강기능·생활 △제약·바이오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 분야 모두 지속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창출과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KT&G는 지난 2021년 지속가능성이 기업 혁신과 성장의 핵심임을 인지하고 ESG경쟁력 제고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추진 체계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룹 관점에서 ESG경영 기반의 비즈니스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이 요구하는 ESG 주요 아젠다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 ESG 가치 창출 과제를 발굴, △미래담배 사업의 신성장 동력 집중(담배) △건강·소비자 친화척 제품 경쟁력 강화(건강기능식품) △지속가능한 비즈 성장기회 창출(제약·화장품) △가치사슬 전반 환경책임 이행(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인권경영 정책준수 등) △거버넌스 고도화 및 이행 역량 강화(조직·경영진 대상 ESG KPI 내재화 등)로 6대 중점 영역을 재편했다.
KT&G는 중점 영역 전략과제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5년과 2030년을 타깃으로 하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2021년에는 △전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용수 사용량 절감 △폐기물 재활용율 제고 △공급망·지역사회 가치창출 기여 확대 등 ESG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고도화하고 공급망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글로벌 사업장 파트너사 ESG리스크 관리 목표 및 폐디바이스 물질재활용 목표를 추가 수립했다. 해당 분야는 실제로 ESG행복경제연구소의 200대 기업 ESG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다.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글로벌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장기 감축목표를 수립했다.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내부 사업장에서는 42%를 감축하고, 스코프3(Scope3)를 포함한 가치사슬 전체 배출량은 31%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2030년까지 용수 사용량 20% 절감 △사업장 내부 폐기물 재활용률 90%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수립했다.
이번 평가에서 2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받은 사회 부문은 공급망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KT&G는 공급망 인증평가 및 종합평가에 ESG 평가 항목을 포함하고 있으며, 신규 파트너사 발굴 및 선정은 공급망 인증평가를 통해 공정하게 시행하고 있다. 기존 파트너사는 정기적인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법적 위반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사 ESG 평가를 정례화하고, 지속적인 잠재 리스크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ESG위원회-ESG 경영협의회-전략기획본부 ESG기획팀-실무협의회로 구성된 인권경영 관리체계는 모든 경영 활동에서 높은 수준의 인권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기획팀을 컨트롤 타워로 실무협의회를 통해 인권경영을 추진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에 실행한 내용을 보고하는 구조다. 실무협의회는 인권 리스크 관리 로드맵 수립·실행 계획을 함께 협의하며 유관부서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돼 있다.
다양성 및 포용성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양성 간의 평등하고 차별 없는 고용을 위해 인재 모집부터 채용·인사평가·승진·임금체계·교육 및 배치 훈련·퇴직 등 전반에 걸쳐 성차별 가능 요소를 개선한 결과, 2017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남·녀 고용평등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2021년에는 평등임금인증(Equal Salary)을 획득했다.
KT&G는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기획·운영하고 있다. 잎담배 농가·파트너사 지원을 비롯해 △흡연실 설치 등 흡연환경 개선 △국내외 산림조성 등 환경 CSR(사회적 책임) △저소득층 지원사업 등 사회배려 창출이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온라인 고객센터와 카카오 채널 운영을 중심으로 한 고객 만족도 관리 인프라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보상판매 서비스는 2018년부터 운영 중이며, 고객 문의가 증가하면서 상담사 인원을 확충하고 자동응답시스템(ARS)을 도입해 고객 응대 역량을 강화했다.
이 같은 KT&G의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은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과 산업정책연구원(IPS)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각각 4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 백복인 사장 'ESG경영 고도화' 방침, ESG 강화 성과로 결실
KT&G의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가 담긴 리포트(REPORT)에 따르면, 2021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KT&G그룹이 창출한 지속가능경영 가치는 화폐화 단위로 치환해 산정하면 약 2조1444억원이다. 전년(약 1조2000억원)보다 2배가량 커진 규모로,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KT&G그룹이 창출한 비즈니스 수익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KT&G의 ESG경영 고도화 방침은 백복인 사장의 경영 가치관과 맥이 닿아 있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 첫 CEO인 백 사장은 "가치 사슬 전반의 환경책임 이행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은 더이상 미래 세대만을 위한 책임이 아닌 현재 우리의 리스크와 기회"라며 꾸준히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유독 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강점을 드러내지만, 환경 부문도 ESG경영 성과가 적지 않다.
KT&G는 지난 2월 'CDP Korea Awards'에서 기후변화 대응 부문과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각각 우수기업(Leadership 등급)에 선정됐다. 수상기업 중 KT&G를 포함해 총 6개 업체만이 두 분야 모두에서 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KT&G는 중장기 환경경영 비전인 '2030 Green Impact'를 수립하고, 가치사슬 전체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전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서도 제3자 검증을 받아 데이터의 신뢰도와 객관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2021년 국내외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7%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http://cms.sporbiz.co.kr/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41&view_type=sm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관련기사
- [200대기업 ESG TOP30] LG생건, 2위로 '껑충'...女이사·사장 선임 '다양성' 강화
- [200대기업 ESG TOP30] 1위 삼성전자, 유일한 S등급…지속가능경영 '최우선' 전략 결실
- [200대기업 ESG TOP30] '종합순위 급상승' SK하이닉스, 'PRISM' 통해 선한 영향력 전파
- [200대기업 ESG TOP30] SKC, DBL경영으로 사회적가치 창출 '총력'…환경부문 개선 뚜렷
- [200대기업 ESG TOP30] 탄소중립 선도기업 SK, ESG경영도 A+
- [200대기업 ESG TOP30] '로고도 초록빛' SK이노, 친환경 사업 가속화
- [200대기업 ESG TOP30] 삼성물산, 이사회 중심 ESG 관리체계로 지속가능 성장 실현
- [200대기업 ESG TOP30] '탄소중립 선도' 가스공사, 에너지공기업 중 ESG경영 '최고'
- [200대기업 ESG TOP30] 현대차, 친환경전략 중심 ESG 강화 결실
- [200대기업 ESG TOP30] '지배구조 최상위' 삼성전기, 선도적이고 투명한 거버넌스 실천
- [200대기업 ESG TOP30] 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친환경 1위' 동력으로 ESG 상위권 안착
- [200대기업 ESG TOP30] HL만도,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 결실…첫 ESG평가 '매우 우수'
- [200대기업 ESG TOP30] 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조선해양 기술'로 ESG 역량 강화
- [200대기업 ESG TOP30] 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개발·ESG경영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200대기업 ESG TOP30] 에쓰오일, 'ESG 경영 프레임워크 고도화 프로젝트' 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