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 1년 전 100대기업 평가보다 등급 상승
지배구조 핵심 지표 대부분 '만점'…올해도 ESG경영 강화 의지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친환경 경영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ESG경영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온실가스 감축·환경적 영향 최소화·친환경 이니셔티브 참여 등 성과가 맺은 결실이다. 그 외, 인권·다양성을 중시한 사내 정책을 비롯해 사회공헌 영향력 강화·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 사회 부문도 많은 개선점이 확인돼 앞으로 ESG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시총 200대 기업 ESG평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평가 A+등급으로 ESG경영이 '매우 우수'한 기업으로 분류됐다. 부문별 가중치가 가장 큰 환경 부문이 200대 기업 중 7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에 포함된 영향이 컸다. 지배구조 부문도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아 종합등급 상승을 견인했다.
◆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 A등급 이상…환경 부문은 업계 '최고'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부문은 87.9점(100점 만점)으로 A+등급, 사회 부문은 81.85점으로 A(우수)등급, 지배구조 부문은 90.1점으로 S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이 가장 등급이 높지만, 국내 기업들이 지난 2년간 지배구조 부문 강화에 힘써 변별력이 다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최고' 수준인 환경 부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경 부문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미세먼지 배출량 △용수 재활용율 △온실가스 배출량(개선도) △에너지 사용량(개선도) △미세먼지 배출량(개선도) 등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감점요인을 평가하는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없었으며, 가점이 적용되는 미디어 분석은 △탄소경영섹터 아너스 수상(2022년1월) △글로벌 제약사와 헬스케어 탄소제로 공동행동 발표(2022년11월) △에코바디스 ESG평가 골드 등급 획득(2022년9월) 등을 적용해 1.3점이 추가됐다.
사회 부문은 ESG경영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A등급을 받았지만, 환경·지배구조 부문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할 여지가 남아 있다. 만점을 받은 지표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기준 △사회적책임 인증 및 기구가입 △사회공헌 지출액 등 3개 지표뿐이다.
다만, 가점이 적용되는 미디어 분석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 사회적 가치 창출(2022년7월) 이슈를 비롯해 △혁신성장리더십어워드 수상(2022년8월) △정보보호 2종 부패방지경영·국제표준 획득(2022년10월) △협력회사 물품대금 2조1000억원 조기 지급(2022년8월) △대한민국 일자리 대상 특별대상 수상(2022년2월) △협력사와 ESG 파트너십 체결(2022년12월) 등이 적용돼 1.7점이 추가됐다. 감점요인을 평가하는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없었다.
지배구조 부문은 유일하게 S등급을 받은 만큼, 만점을 받은 지표가 많았다. 핵심지표로 볼 수 있는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의 비율 △여성 임원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TBL 및 배당성향 △주주총회 적법성 및 전자투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경영활동의 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가점이 적용되는 미디어 분석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ESG 대표 평가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2년 연속 편입됐다는 언론보도를 참고해 0.1점이 추가됐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환경·안전' 포괄적 책임경영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환경·안전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분야는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B등급을 획득하고 우수 평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다.
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등 국제표준에 근거해 사업장 내 녹색경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장 내 모니터링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사용량 감축·태양광 발전 도입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서도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하에 전 세계적·지역적 기후변화 추세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녹색경영 전략은 △오염물질 저감 △화학물질 관리 △기후변화 대응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분야에서는 안전 리스크로부터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의 안전까지 포함한 포괄적 안전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경영시스 템(ISO 45001)을 운영,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자율 안전관리 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문화 수준을 진단하고, 문화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실행하고 있다. 경영진의 안전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 계층의 임직원이 안전활동에 참여·협의·소통함으로써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2021년3월부터 TF 리더(Leader)와 TF 총괄관리 및 생산 유관 부서장(24개 부서 26명)으로 구성된 중대재해 근절 TF를 운영하고 있다.
상생경영 차원에서 협력사의 ESG 진단지표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협력사 행동규범을 바탕으로 공급망 내 잠재적 ESG 리스크를 도출하기 위한 평가자료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정기적인 협력사 자가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ESG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장점검 체크리스트를 수립해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개정된 협력사 행동규범을 반영해 평가지표를 개선하기도 했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원부자재 공급 협력업체의 탄소배출량도 취합·관리하고 있다. 공급 품목 및 제조 사이트별 직·간접 배출량(Scope 1·2)과 원자재·운송·폐기물 등 배출량(Scope 3) 정보까지 포함해 취합 요청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제조 밸류체인 전반의 탄소절감을 위해 주요 협력업체를 포함한 공급망 탄소 배출 절감 이니셔티브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향후 모든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서 ESG 가치 반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경영 강화 노력의 흔적은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밝힌 ESG 전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전략으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녹색경영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사회공헌활동 △임직원과 이해관계자의 인권·다양성을 존중하는 상생경영 △지배구조 고도화 및 제품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 강화 등을 강조했다.
존림 대표는 "향후 모든 비즈니스에 의사 결정에서 ESG의 가치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며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경영 강화 노력은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 분석에서도 드러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제약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35개 제약 상장기업 브랜드 빅데이터 6348만1910개를 분석해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제약 순서로 1~5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브랜드평판지수는 지난달(3월)과 비교해 1.03% 상승했다.
존림 대표는 올해도 ESG경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존림 대표는 지난달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4공장의 성공적인 완공과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 등 생산능력을 높이고 항제약물접합체(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위탁개발(CDO)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기업에 투자해 시너지를 높이는 판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지난해 연간 매출 3조권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http://cms.sporbiz.co.kr/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41&view_type=sm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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