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재생에너지 100% 및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추진
중대재해 Zero 실천 및 협력사와 파트너십 강화
이사회 중심의 책임 있는 경영 구현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삼성물산이 이사회 중심 ESG 관리체계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ESG 행복경제연구소의 시총 200대 기업 대상 ESG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ESG 운영체계 구축에 집중했고, 2018년~2020년은 운영체계를 근간으로 중장기 방향성 수립, 이행하는 데 충실한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전사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했고, 사업장 및 협력회사 ESG 점검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2021년부터 향후 3년간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을 목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전략 및 과제 이행 수준을 평가하여 환경, 사회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이행하고 있다. 이사회 중심의 ESG 모니터링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각 전략목표 별로 정량화 가능한 지표를 선정했으며, 이를 KPI로 관리해 삼성물산의 모든 부문과 사업장에서 ESG 전략목표를 내재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시총 200대 기업 ESG경영 평가(2021년 말 기준 코스피 160·코스닥 40개사)에서 전 부문 최상위권 평가와 함께 종합 87.81점·A+등급(9위)으로 매우 우수한 ESG 경영 상태를 자랑했다.
다만, 지난해 발표한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종합:87.18점·A+·1위)와 비교하면 종합 평점이 소폭 상승했고, 등급은 A+를 유지했으나 기업 순위는 소폭하락했다.
◆ 기후변화 위기 적극 대응…온실가스 감축 위한 인류 공동 목표 동참
삼성물산은 환경 부문에서 평점 합계 86.70점으로 A+등급(11위)을 기록했다. 지난 시총 100대 평가(83.5점·A등급·8위)와 비교하면 평점을 끌어올리며 평가 등급은 A에서 A+로 상승했다.
항목별로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경영' 분야의 친환경관련 인증 및 기구 가입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용수 재활용률 △'개선도' 분야의 에너지 사용량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심층' 분야의 미디어분석에서는 △층간소음 차단 1등급 회득 △‘2050년 탄소 중립’ 삼성물산 실행계획 발표 등으로 0.7점의 가산점을 획득했다.
삼성물산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인류 공동의 목표에 동참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에너지 방침을 수립하고,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한 감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삼성물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8만5960톤으로, 목표 배출량 대비 5만톤 이상 저감했다. 이는 2021년 목표 배출량의 78% 수준이며, 전년 대비 약 2% 감소한 실적이다.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58%를 감축하고 나아가 2050년에는 탄소중립까지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감축 R&D활동, 탄소상쇄사업 추진 등 세부목표를 수립했다. 삼성물산의 온실가스 배출원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Scope 2(간접배출)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cope 1(직접배출) 배출량 또한 지속적인 내부 감축 활동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탄소 상쇄 기술 연구 및 사업 발굴을 통해 잔여 배출량을 상쇄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더불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Scope 3(기타간접배출) 배출량에 대해서도 2024년까지 관리체계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2025년부터 감축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60%는 전력 사용에 의한 것으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시장 환경이 양호한 해외 사업장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국내 사업장의 경우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콘크리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무(無)시멘트 콘크리트와 저(低)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시멘트는 콘크리트의 16% 비중을 차지하나, 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90% 이상에 달한다. 이에 시멘트를 산업 부산물로 대체하여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무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했으며, 2022년 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이 30% 수준인 PC 공장용 저 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해 신축 공사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시멘트/PC 제조사 등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최신 기술 확보 및 제품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하여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탄소배출이 적은 에너지원으로 전환함으로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으며, 임직원, 협력사, 고객과 함께 친환경 교육과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물산은친환경 사업을 회사의 미래 핵심분야로 선정하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개발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및 소형모듈원전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등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친환경 유망 분야의 자원과 소재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있다.
◆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 통해 중대재해 예방
삼성물산은 사회 부문에서는 83.35점·A등급·13위로 평가받았다. 다만, 지난해 시총 100대 평가(84.5점·A등급·10위)와 비교해 등급을 제외한 평점과 순위 모두 소폭 하락했다.
항목별 세부 평가를 보면 △'전략 및 공시'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기준 △'직원'의 급여 및 복지 △'이해관계자'의 공정거래(소비자,경쟁사,협력사 등에서 만점을 받았고, 심층의 미디어분석 항목에선 ‘래미안’ 고객만족도 25년 연속 1위, 시공능력평가 9년 연속 1위, '건설용 앵커 로봇', 스마트분야 장관상 수상 등으로 1.7점의 가점을 얻었다.
반면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 항목에서는 '가거도 방파제 사업 비리' 압수수색, 서울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현장 근로자 사망 사건 등으로 1점 감점받았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이 우선인 문화 정착을 통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안전은 기업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사회 부문에서는 기본권 존중 및 상생협력 기업문화 확산은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통한 중대재해 Zero(0) 실현 △사업장/협력회사 인권경영체계 확립 △협력회사 동반성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원칙 하에 전 사업장에 걸쳐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각 부문은 안전보건경영 방침을 수립해 전 임직원 및 협력회사에 적용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보건 규정 및 규칙을 제정해 엄격히 이행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삼성물산 전 사업장의 95% 이상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취득해 고도화된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갖췄으며, 특히 건설부문은 체계적인 안전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삼성 OHSMS'를 구축해 실천하고 있다. OHSMS에 따라 건설현장의 위험등급을 주기적으로 평가한 뒤 안전관리가 미흡한 현장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지원·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 사업장에서 노동 및 인권 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할 뿐만 아니라, '기본권 존중 및 상생협력 기업문화 확산'을 ESG 경영체계 확립을 위한 중점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사업장 및 협력회사에 대한 ESG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점검체계에는 인권 리스크에 대한 점검 및 평가도 포함되며, 이를 통해 UN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 및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 국제노동기구(ILO) 국제노동기준에 따른 인권존중책임 등을 이행하고 있다. 더불어, 협력회사에 대해서도 인권·환경 리스크 평가를 포함한 ESG 점검을 실시하고, 신규 협력회사 선정 시에도 인권 분야에 대한 평가 항목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매년 사업장 인권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식별하고, 리스크가 식별된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완화 및 개선 조치 프로세스를 수립해 적용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리스크 점검을 실시하는 사업장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리스크 완화 및 개선 조치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사업장 비율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전 부문 자체 사업장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급망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회사에 대한 ESG 점검을 실시하고, 인권 리스크를 진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협력회사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서 인식하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에 힘쓰고 있다.
건설부문은 협력회사 전용 라운지 운영 및 협력회사 협의회 운영을 통한 고객의 소리(VOC) 청취 및 개선활동을 하는 한편, 우수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를 시행하고 14개 안전 및 수행 우수사에 포상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상생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패션부문은 매년 ‘동반성장 Day’를 개최해 협력회사와 동반성장 비전 및 활동을 공유하고 있으며,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협약사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우수 협력회사에는 포상과 함께 자녀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리조트부문은 파크 운영 상주 협력회사와 분기별 1:1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운영 실적 우수 협력회사에 대한 시상과 반기별 안전관리 우수 협력회사에 대한 시상을 하고 있다.
◆ 'S등급' 지배구조…이사회 중심의 책임 있는 경영 구현
삼성물산은 이번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은 최상위인 S등급(93.75점·13위)으로 평가받았다. 20개 평가 항목 가운데 컴플라이언스, 이사회내 ESG조직 및 활동, 주주총회 적법성 및 전자투표, 감사기구의 독립성 등 무려 15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성,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투명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2018년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했으며, 2021년 3월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적 견제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이사회는 다양한 인종, 성별, 국적 등의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이사들로 구성됐다. 지난 2018년 GE의 최고생산성책임자를 역임한 필립코쉐 이사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2020년에는 여성 재무·회계 전문가인 제니스리 이사와 고용·노동정책 전문가인 정병석 이사,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이상승 이사 등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영입했다.
그리고 2021년 3월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행정 전문가이자 재무·회계 전문가인 최중경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가 기업경영과 전략적 의사결정에 기여하고 효과적인 경영감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ESG 경영의 중요성을 체감해 지난 2021년 3월 이사회 산하 위원회 중 거버넌스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하했고, 2022년 4월에는 내부거래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ESG 위원회로 통합했다. ESG위원회는 삼성물산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비재무적 성과와 리스크, 주주가치 제고 등에 대한 사항을 검토 및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SG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된다. 2021년에는 총 5회에 걸쳐 ESG 운영계획 및 성과, 중기 사업전략, 주주권익보호활동 등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 주주가치 제고 관련 사안들이 심의, 의결됐다. 특히 2021년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주요내용 및 당사영향 △친환경 사업전략 △탄소중립 추진방안 등 안전·환경 안건이 확대·논의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기회 발굴, 리스크 점검, 이해관계자 소통 등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관련기사
- [200대기업 ESG TOP30] '로고도 초록빛' SK이노, 친환경 사업 가속화
- [200대기업 ESG TOP30] 탄소중립 선도기업 SK, ESG경영도 A+
- [200대기업 ESG TOP30] SKC, DBL경영으로 사회적가치 창출 '총력'…환경부문 개선 뚜렷
- [200대기업 ESG TOP30] '종합 A+' 한화솔루션, 친환경 기업으로 '우뚝'
- [200대기업 ESG TOP30] KT&G, 'ESG경영 고도화' 결실… 사회·지배구조 '최상위권'
- [200대기업 ESG TOP30] '종합순위 급상승' SK하이닉스, 'PRISM' 통해 선한 영향력 전파
- [200대기업 ESG TOP30] LG생건, 2위로 '껑충'...女이사·사장 선임 '다양성' 강화
- [200대기업 ESG TOP30] '탄소중립 선도' 가스공사, 에너지공기업 중 ESG경영 '최고'
- [200대기업 ESG TOP30] 삼성SDI, '초격차 ESG 임팩트 리더' 비전 아래 친환경 기업 도약
- [200대기업 ESG TOP30] 현대차, 친환경전략 중심 ESG 강화 결실
- [200대기업 ESG TOP30] '지배구조 최상위' 삼성전기, 선도적이고 투명한 거버넌스 실천
- [200대기업 ESG TOP30] 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친환경 1위' 동력으로 ESG 상위권 안착
- [200대기업 ESG TOP30] HL만도,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 결실…첫 ESG평가 '매우 우수'
- [200대기업 ESG TOP30] 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조선해양 기술'로 ESG 역량 강화
- [200대기업 ESG TOP30] 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개발·ESG경영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200대기업 ESG TOP30] 에쓰오일, 'ESG 경영 프레임워크 고도화 프로젝트' 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