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세대의 고객 확장 기대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유통업계가 금융사와 제휴해 신규 금융서비스 및 혜택 등을 출시한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는 점은 물론 은행을 이용하는 다채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KB금융그룹과 '고객 경험 혁신 및 금융·유통 시너지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협약으로 양사 고객들에게 자산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관리를 제공하는 등 VIP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우선 신규 금융 상품을 출시한다. 이 혜택은 KB국민은행에서 관련 계좌를 개설한 후 현대백화점 앱에 등록하면 받을 수 있다. 결제 시 현대백화점 통합 멤버십 ’H포인트‘ 추가 적립, 우대 금리 등을 적용한다. 또 KB금융에서 현대백화점 VIP 고객에게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프라이빗 금융 세미나 등을 지원한다. 오는 2026년에는 양사 멤버십 포인트를 교환 가능한 프로그램도 공개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하나은행과도 제휴해 ‘더현대 하나더’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으로는 월 최대 100만 원, 6개월 만기로 최대 연 4.0% 정기적금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구매 금액 최대 4% 현대백화점 상품권 추가 증정도 지원한다. 오는 12월까지 적금 납입을 완료한 후 적립 납금액 이내 상품권을 구매하면 된다. 이 쿠폰은 오는 2026년 1월 10일에 지급된다. 현대백화점은 월별 납입에 따른 혜택도 준비했다. 흰디 바타으 여행용 파우치, 현대백화점 5000원 플러스포인트, 식당가 5000원 할인 쿠폰 등이 포함됐다.
이커머스 업계도 금융사와 협업해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KT국민은행과 쇼핑과 금융을 결합한 ‘쓱KB은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를 위해 금융권과 업무 협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해당 서비스는 SSG닷컴 안에서 KB국민은행의 상품을 가입, 이용 등을 지원한다. 또 파킹통장, 적금 상품도 새롭게 공개한다. SSG닷컴에서 결제할 경우 SSG머니로 금액 일부 적립, 쇼핑 테마형 적금, 금리 우대 등 혜택을 계획하고 있다. 또 환전 우대, 무료 여행자보험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물론 셀러를 위한 금융 패키지도 있다. SSG닷컴은 정산 대금을 입금하면 우대 금리를 받는 파킹통장, 적금 상품 등을 기획 중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 세대 등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세대층이 넓어져 다채로운 고객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NH농협은행과 제휴해 ‘NH퍼플통장’을 공개했다. 해당 금융 서비스는 컬리의 간편결제서비스 ‘컬리페이’에 계좌를 연결하면 최대 300만 원에 대해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또 오는 2026년 6월까지 월 3회 이상 컬리에서 결제하면 매월 1만 원 상당 컬리쿠폰팩도 제공한다. 앞서 컬리는 지속적으로 컬리페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BC카드와 협업해 ‘BC바로 컬리카드’를 출시했다.
홈쇼핑도 중장년층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NS홈쇼핑은 지난달 하나은행의 ‘하나더넥스트’와 시니어 세대 맞춤형 라이프서비스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 세대의 수요가 높은 재테크·연금·상속 등과 관련된 금융 리포트, 세미나 콘텐츠 등을 공동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또 은퇴 설계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NS홈쇼핑에 따르면 이번 협업은 하나더넥스트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NS홈쇼핑이 시니어세대를 위한 유튜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장년층에 특화된 소비자층을 보유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NS홈쇼핑은 하나더넥스트와의 콜라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토탈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적은 마케팅으로도 고객 유입을, 유통 플랫폼은 서비스 향상과 고객 확장을 기대할 수 있는 양측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