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리그1 여름 이적시장 마감
키 포인트는 공격력 보강... 공격수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 정조준
공격 탄탄한 수원FC는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 영입하며 수비 보강
FC서울은 '검증된 공격수'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를 영입하며 공격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은 '검증된 공격수'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를 영입하며 공격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여름 이적시장이 15일 문을 닫았다. 그라운드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던 이적시장의 키 포인트는 ‘공격수 영입’이다. 공격력에 만족하지 못한 팀들이 득점 자원의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꿈꾸고 있다.

14승 5무 3패 승점 47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도 고민은 있다. 바로 ‘화력’이다. 22경기에서 33골을 터트리며 수원FC와 함께 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지만, 박스 안에서 영향력은 늘 아쉽다. 그래서 답답함을 해소해줄 선수를 품었다. 11일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28)을 영입한 것이다. 울산에 가장 필요한 유형의 공격수다. 탄탄한 체격 조건(191cm 87kg)을 활용해 다른 공격진과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헝가리 리그에서 페널티킥 7골을 비롯해 헤딩으로 10골, 왼발로 10골, 오른발로 4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 만큼 팀 득점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위(승점 42) 전북 현대도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와 함께한다. 15일 조지아 국가대표 공격수 토르니케 크리아쉬빌리(30)를 영입했다.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는 토르니케는 현란한 기술이 장점인 선수다. 이적으로 팀을 떠난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32·FC서울)와 음주운전으로 계약을 해지한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 다카히로(25)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득점 기근에 시달리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득점 기근에 시달리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득점 1위(14골) 스테판 무고사(30)를 J리그(일본) 비셀 고베로 떠나 보낸 인천 유나이티드도 득점 기근에 시달려왔다. 8일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K리그2(2부) 경남FC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23)를 영입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무고사와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에르난데스는 측면 공격수에 가깝다.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붕괴하는 스타일이다. 인천은 에르난데스의 영입으로 그간 중앙에 집중돼 있던 공격 루트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9위(6승 8무 8패·승점 26)에 머물러 있는 FC서울은 공격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12일 전북으로부터 ‘검증된 공격수’ 일류첸코를 영입했다. 곧바로 효과를 봤다. 16일 대구FC전(2-1 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 결승골을 뽑았다. 구단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과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11위(4승 8무 10패·승점 20)로 강등권에 놓여 있는 수원 삼성 역시 공격수 영입으로 반등을 꿈꾼다. 6일 2시즌 연속(2020~2021시즌)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안병준(32)을 품었다. 그는 16일 울산전(1-2 패)에서 수원 입단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한편 수비력을 보강한 구단도 존재한다. 올 시즌 K리그1 팀 득점 공동 1위 수원FC가 그 예다. 구단은 16일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용(36)을 임대 영입했다. 수원FC는 같은 날 열린 강원FC전에서 이승우(24)가 10호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상대에 4골이나 내주며 2-4로 패했다. 이용이 향후 팀에 적응하면서 팀 수비력도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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