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팀 승리 견인
서울, 9승 9무 9패 승점 36 마크
[서울월드컵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FC서울이 성남FC를 꺾고 상위 스플릿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시즌 3번째 2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6월 19일 수원 삼성전 이후로 11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9승 9무 9패 승점 36을 마크하며 6위 수원FC(10승 6무 11패·승점 36)와 승점을 나란히 했으나, 다득점에서 밀리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익수(57)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영욱(23)이 섰고, 나상호(26)와 강성진(19)이 측면 공격을 맡았다. 오가와 케이지로(30·일본), 기성용(33), 알렉산다르 팔로세비치(29·세르비아)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야(24), 이상민(24), 이한범(20), 윤종규(24)는 백 4를 구성했고, 양한빈(31)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전 만난 안익수 서울 감독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경기다. 쉽사리 예측하기가 어렵다. 하던 대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전망했다. 김남일(45) 성남 감독은 “서울전은 수비를 강화해서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쪽으로 중점을 뒀다. 중요한 것은 실점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다”라고 수비를 강조했다.
경기 내내 서울이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전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밀어붙였다. 전반 8분 프리킥 장면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가슴 트래핑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영광(39)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공세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성남의 수비는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3분 역습을 얻어맞았다. 김민혁(30)이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오며 슈팅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32·독일)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8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장면에서 일류첸코의 앞으로 공이 흘렀고,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1-0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이번에도 일류첸코였다. 프리킥 장면에서 이상민이 헤더 패스로 밀어줬고, 일류첸코가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 넣으며 2-0을 일궈냈다. 남은 시간 2골 차이를 잘 지켜낸 서울은 홈에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승장' 안익수 서울 감독은 "응원하러 와주신 수호신분들에게 스토리와 결과를 모두 안겨드렸다. 경기장에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의미를 부여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높은 곳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패장' 김남일 성남 감독은 "패배했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후반전 세트피스 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었다. 마크하던 선수를 놓치는 상황이 나왔다. 조금 더 집중했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실점 장면을 되돌아봤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