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후반 48분 김현, PK 골... 2-2 무승부
후반 21분 퇴장 판정 받으며 수적 열세...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 발휘
값진 승점 1 추가... 6위 도약
김현(가운데)의 극장 PK골에 힘입어 수원FC가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현(가운데)의 극장 PK골에 힘입어 수원FC가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종합운동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수원FC에 포기란 없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무승부를 일궈냈다.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귀중한 승점 1을 챙기며 6위(8승 5무 10패·승점 29)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도균(45)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정재윤(20), 라스 벨트비크(31·남아프리카공화국), 이기혁(22)이 최전방에 섰고, 정재용(32)과 박주호(35)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민규(27)와 정동호(32)는 측면 윙백을 맡았고, 신세계(32), 김건웅(25), 김동우(34)가 백 3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33)이 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24) 선수가 홈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구전에서 출장하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쉽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레 가마(54·브라질) 대구 감독은 “휴식기를 활용해 선수들의 회복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전망했다.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장대 같은 비가 쏟아졌다. 선수들은 패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경기에 임했다. 상대의 실책에 웃은 것은 수원FC였다. 전반 14분 대구의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방 압박으로 대구의 후방 빌드업 실수를 이끌어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으며 라스가 침투해 혼전 상황을 일으켰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정재영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추가시간 아쉬운 수비 집중력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우석(26)이 올린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들어왔고, 흘러나온 공의 위치에 자리 잡은 고재현(23)을 놓치며 1-1이 됐다.

수원FC는 패색이 짙던 후반전 추가시간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일궈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패색이 짙던 후반전 추가시간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일궈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승준(28)과 곽윤호(27)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1분 변수가 발생했다. 김승준의 태클이 세징야(33·브라질)의 발목에 향하고 말았고, 그대로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 장면에서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세징야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을 향했다. 하지만 박배종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수원FC는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가장 빛난 선수는 박배종 골키퍼였다. 후반 39분 박스 안에서 고재현의 날카로운 감아 차기를 막아내며 1-1 스코어를 지켜냈다. 후반 41분 결국 실점했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페냐(24·브라질)에게 공이 흘렀고, 슈팅을 막지 못하며 1-2가 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48분 정재용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한 김우석(26)은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받았다. PK 키커로 나선 김현(29)은 침착하게 PK를 성공시켰다. 2-2를 일궈낸 수원FC는 귀중한 승점 1을 챙기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저희 입장에서는 끌려가다 동점골을 넣어 2-2로 마쳤다. 연패를 기록하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마 대구 감독은 “전반전에는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반전에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일깨워줬다. 덕분에 역전골까지 만들어냈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면서 우리 손안에 있는 경기를 놓쳤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경기를 자평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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