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참여 당부
여야의정협의체,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 의개특위 참여 촉구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평시 대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은 입원은 약 97%, 수술은 약 93% 수준이다.
응급의료의 경우 10월 초 기준 평시 대비 응급실 내원 경증환자 수는 약 73%, 중증·응급환자 수는 약 92%를 유지중이다.
경증환자 감소로 인해 응급실 내원 이후 전문의 최초 진료 시간은 평시보다 6.8분 감소한 17.9분으로 확인됐다.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2시간 미만 소요가 33%, 1시간 미만 소요는 약 18%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 장관은 "의료진 피로도 상승 등 응급의료 역량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수가 지원을 연장하고 순환당직제와 질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암환자 진료의 경우 3~6월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암 환자 수술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이동하고 항암치료 등 다른 치료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는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개소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에 대한 신청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고난도·전문진료는 종합병원을 통한 대체에 일부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진료에 집중하고 지역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공의가 보다 나은 여건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임상과 수련을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니 상급종합병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0일 열린 정부와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토론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지속돼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이번 의료개혁 토론회처럼 별도의 형식을 제안해도 좋다"며 "정부는 진정성있는 자세로 언제라도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오는 18일 마감 예정인 의료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의 위원 추천도 재차 당부했다.
조 장관은 "위원회는 공급자단체 추천 전문가가 과반수가 되도록 구성해 논의과정에서 해당 직종의 특수성과 이해당사자 의견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각계 전문가 논의를 거쳐 도출되는 수급추계 결과는 인력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만큼 의사 단체를 비롯한 공급자단체, 수요자단체, 관련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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