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규성, 4라운드 MVP 선정
올 시즌 4경기 3골로 K리그1 시즌 초반 득점 1위 올라
벤투호 합류 이후 성장한 조규성... 3월 최종예선 활약도 기대
조규성은 올 시즌 초반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이다. 6일 FC서울과 경기에서 조규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은 올 시즌 초반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이다. 6일 FC서울과 경기에서 조규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조규성(24·김천 상무)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대표팀에서 상승세를 K리그1(1부)에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조규성은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6일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허용준(29·포항 스틸러스)과 함께 K리그1 득점 공동 1위에 우뚝 섰다. 그 외 공격 수치도 상위권이다. 경기당 유효슈팅 1위(2.25개), 슈팅 3위(3.5개), 페널티 박스 안 경기당 슈팅 4위(2.5개)에 랭크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초반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지난 시즌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해 2월 김천 상무에 입단했다. 상무 입단 후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체격이다. 벌크업으로 몸을 키웠다. 그는 빠른 속도와 영리한 움직임이 장점으로 꼽혔던 선수다. 벌크업 이후에 속도는 조금 줄었으나, 움직임은 더욱 위협적으로 변모했다.

2021시즌 김천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27경기 8골 3도움을 거뒀다. 정규시즌 종료 후에는 ‘K리그 어워드 2021 K리그2(2부)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시즌 중 인상적인 활약으로 파울루 벤투(53) 감독의 눈에도 들었다. 지난해 8월 23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에 발탁되며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벤투호 합류 이후 한층 더 성장했다. 2일 대구FC와 경기에서 조규성(가운데)이 공을 잡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은 벤투호 합류 이후 한층 더 성장했다. 2일 대구FC와 경기에서 조규성(가운데)이 공을 잡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30·지롱댕 드 보르도)의 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9월 7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비록 득점은 없었으나, 기민한 박스 안 움직임, 왕성한 활동량과 더불어 2선 자원들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 아이슬란드, 몰도바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아이슬란드전(5-1 승리)에서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유럽 수비수들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친다. 그 기세를 K리그1에도 그대로 이어간다. 6일 서울과 경기에서 터트린 2골은 모두 왼발로 만들었다. 오른발잡이지만 왼발로도 거침없이 슈팅을 시도해 공격력을 배가했다. 이날 김천이 시도한 10개의 슈팅 중 6개가 조규성의 발 끝에서 나왔다. 

조규성의 활약에 벤투호도 웃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월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이란, 아랍에미리트)을 앞두고 있다. 이미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조 1위와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한 3포트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벤투호에 히든카드로 등장해 합격점을 받은 조규성이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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