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김영권 골 터지며 완승 거둬
한국, 이란 누르고 A조 1위로 올라서
[서울월드컵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벤투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영권(울산 현대)의 연속 골에 힘입어 '난적' 이란을 2-0으로 완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을 2-0으로로 이겼다. 7승 2무(승점 23)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7승 1무 1패·승점 22)을 밀어내고 조 1위를 탈환했다. 또한 11년 만에 이란을 꺾고 홈 20경기 연속 무패 대기록까지 이뤄냈다.
한국은 황인범(루빈 카잔)과 이용(전북 현대), 홍철(대구FC), 이동경(샬케 04)이 부상으로 빠졌다. 여기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진규(전북 현대), 나상호(FC서울), 백승호(전북 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6만4000여 명의 관중과 함께한 한국 선수들은 강했다. 홈 관중의 뜨거운 열기 속에 11년 만에 이란전 승리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란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한 것은 무려 17년 만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이란을 맞아 손흥민,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 원더러스)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재성(마인츠 05), 정우영(알 사드), 권창훈(김천 상무)은 중원을 담당했다. 좌우 풀백으로는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태환(울산 현대)이 나섰고,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영권이 중앙 수비 라인을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홈 관중을 등에 업은 벤투호는 전반전 초반부터 이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의 헤더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이란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손흥민이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작렬했다. 이 슈팅은 무회전으로 날아가며 이란의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손흥민과 황의조의 연속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긴 한국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7분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의 집중력이 빛났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뚫어냈고, 이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영권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0을 만든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완벽한 점유율 축구를 펼쳤다. 마냥 내려앉아 수비만 하지는 않았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란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한국은 이후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아쉽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란을 상대로 멀티골과 무실점을 일궈내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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