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축구, FIFA 랭킹 29위에 이름 올려
FIFA 랭킹 오르며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3포트 희망 생겨
최종예선 9, 10차전 중요... 패배시 FIFA 랭킹 떨어져
한국은 FIFA 랭킹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KFA 제공
한국은 FIFA 랭킹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권에 진입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에서 3포트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FIFA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3월 남자 축구 FI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22.85점을 확보하며 지난해 12월 33위에서 4계단 오른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FIFA 랭킹에서 20위권에 진입한 것은 2012년 10월 25위에 오른 이후 9년 4개월 만이다.

FIFA 랭킹은 경기의 승리, 무승부, 패배에 따라 변동된다. 승리하면 포인트를 얻고,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에 패배하면 많은 포인트를 잃는다. 벤투호는 2022년 A매치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터키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5-1승)와 몰도바(4-0승)를 꺾었다. 랭킹 포인트 계수가 높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 8차전에서도 레바논(1-0승)과 시리아(2-0승)를 격파하며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FIFA 랭킹은 단순한 순위 산정이 아니다. FIFA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눠서 조를 짠다. 이때 포트를 나누는 기준으로 FIFA 랭킹을 활용한다. 3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구분해 순서대로 각 포트에 들어간다. 상위 포트에 들어갈수록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3포트를 노린다. 3포트의 경우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조금 더 나은 편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월드컵 조 추첨에서 3포트를 노린다. 2월 2일 아랍에미리트와 경기에서 득점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FA 제공
한국은 월드컵 조 추첨에서 3포트를 노린다. 2월 2일 아랍에미리트와 경기에서 득점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FA 제공

1차 목표는 이뤄냈다. 20위권에 진입하면서 3포트 가능성이 열렸다. 3포트에 들기 위해서는 4포트에 배정되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 2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6팀보다 FIFA 랭킹 순위가 높아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이뤄냈으나,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끝까지 FIFA 랭킹을 관리해야 한다. 3월 이란, 아랍에미리트와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모두 패배하면 FIFA 랭킹이 떨어지게 된다.

가장 좋은 상황은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2승을 하면 현 상황 그대로 3포트에 안착한다. 1승 1무를 거둬도 이변이 없다면 3포트에 이름을 올린다. 다만 1승 1패의 경우 다른 대륙의 최종예선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4포트에 유력한 나라로는 사우디 아라비아(53위), 호주(37위), 에콰도르(44위), 카메룬(38위), 알제리(43위), 말리(48위), 튀니지(36위), 가나(61위), 나이지리아(32위), 캐나다(33위) 등이 있다. 한국의 최종예선 9, 10차전 결과가 안 좋다면 이 팀들의 경기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한편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총 15개다. 유럽에서는 벨기에(1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세르비아(25위)가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2위)과 아르헨티나(4위)가 월드컵 본선 무대 초대장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이란(21위)과 한국(29위)이 본선에 진출에 성공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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