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수익률 실적과 저비용 구조, 디지털 전략까지 더한 우리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조용한 반격에 나섰다. 자산 규모를 뛰어넘는 운용 성과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768억 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3위에 올라 있다. 점유율 면에서는 다소 낮지만, 수익률 부문에서는 뚜렷한 경쟁력을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우리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연금포털 기준 개인형 IRP 원금비보장 수익률 부문에서 2025년 상반기 두 개 분기 연속 전체 증권사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9개 분기 연속 연환산 수익률 5%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복리 수익률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성장자산 중심의 분산투자 전략과 저비용 운용구조를 바탕으로 한 장기 복리투자 설계의 결과다. 우리투자증권은 1200개 이상의 펀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략적 자산배분 정보를 제공해 분산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IRP 고객당 평균 4.6개 펀드를 보유하며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분산을 실현하고 있다.

◆ IRP 계좌에 수수료 면제·ETF 거래 지원

특히 IRP 전 계좌에 대한 자산관리수수료와 운용관리수수료를 면제하고 S클래스 기준의 낮은 펀드 판매보수를 적용하는 등 저비용 구조로 고객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리WON MTS'는 직관적인 펀드 추천·비교 서비스와 글로벌 성장자산 중심 투자설계, AI 기반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IRP 계좌에서 ETF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확장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AI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과 해외주식·채권·연금 투자 통합 지원 등을 통해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