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신약‧CDMO 등 올해도 승승장구 예고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이상 팔린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했다.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그 주인공이다. 렘시마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연 매출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4년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넘어서면서 새 역사를 썼다.
램시마의 성공 가도는 현재진행형이다.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재탄생한 ‘램시마SC’는 유럽에 출시된 지난 2020년 당시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21%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램시마는 지난해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도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벌써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TV, 유튜브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도 개시한 만큼 올해 미국 내 짐펜트라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셀트리온은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로 내실을 다져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는 연내 11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국내를 비롯해 유럽에서 이미 달성한 상태다. 현재까지 판매 중이거나 허가 받은 이들 11개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실제로 발표 불과 보름 만에 첫 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의 IND를 제출했다.
또한 최근에는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생산 효율성 및 품질을 극대화한 독자적인 기술력, 기존 공장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의약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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