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정부가 의료개혁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이달 안에 2차 병원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이미 발표한 지역·필수의료 강화 대책들을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착실히 추진하되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함께 환자들이 믿고 찾아갈 수 있는 2차병원 육성, 필수진료 역량의 전문병원 육성, 통합적·지속적 건강관리를 위한 일차의료 혁신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말 지역 2차 병원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개혁과제들에 대한 의료개 의견 수렴과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논의 등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의료이용 왜곡 해결을 위한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혁,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위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의 과제도 구체화해 나간다.

조 장관은 "병원계를 포함한 의료계에서도 지역·힐수의료 현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의료개혁특위 논의에 다시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진행 중인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은 낮은 지원율이지만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공의 지원율은 8%에 불과했다. 

조 장관은 "일부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지원자에게 지원 철회를 안내했다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의료현장에서 전공의의 지원 의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정부는 모든 지원자가 균등한 선발기회를 제공받고 부당한 사유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없도록 모집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응급환자 증가 등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9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말했따.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는 9월부터 14곳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거점센터가 없는 대구, 세종, 강원과 중증응급환자가 많은 서울, 인천, 경기에 추가 지정했다.

조 장관은 "응급의료를 비롯한 비상진료체계는 어려움은 있으나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의 노력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