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계엄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동의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국무회의 참석 시간에 대해 "지난 3일 밤 10시 17분 경 국무회의 말미에 도착해 10시 45분쯤 회의실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계엄선포가 위헌, 위법하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계엄선포에 동의하지 않았고, 위법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계엄선포를 반대한 사람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저도 놀라고 경황이 없었다. 어떤 분이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또한 포고령에 담긴 '전공의 미복귀시 처단'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대화와 설득, 의료개혁을 통한 복귀를 유도한다는 지금까지의 정부 방침에 배치된다"며 "표현이 매우 거칠고 과격했고 6개 항목 중 유일하게 특정 직역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해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화가 아닌 문자로 참석 요청을 받아 뒤늦게 확인했다"며 "알았다면 당연히 참석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