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7일 공개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연간 수주량은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언론 테크웹은 "TSMC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현재 생산력 가동률이 점차 회복되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7나노 이하 공정 가동률은 6월부터 점차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TSMC와 삼성전자 등 대형 파운드리 업체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TSMC는 이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TSMC 매출 중 7나노 이하 공정 매출은 매출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부문에서 가동률이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하반기 전체 매출을 견인해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테크웹에 따르면 5나노를 위주로 한 7나노 이하 공정 매출은 지난 2분기 매출에서 49%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를 제외한 대부분 분기별 매출에서는 50% 이상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나노 이하 공정 가동률 회복은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 신제품 시리즈에서 프로 제품라인은 TSMC의 3나노 공정을 기반 반도체 칩이 탑재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 TSMC 내년 수주 올해보다 최소 20% 많아
이와 함께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반도체 설계 고객사의 수주도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AI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 TSMC 고객사의 수주량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만 언론 디지타임즈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는 2분기부터 TSMC 5나노 및 7나노 공정 반도체 수주를 늘리기 시작했으며, CoWoS 수주도 앞다퉈 넣고 있는 있다”고 보도했다. CoWoS 는 TSMC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다.
디지타임즈는 “해당 세 곳 글로벌 업체의 반도체 수주 의지를 보면 TSMC의 내년 수주량 규모는 올해보다 최소 20%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은 일러야 올해 4분기에 전환점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장 2분기 파운드리 실적에 대해 BNK투자증권은 “비메모리 매출 부진으로 파운드리 부문은 2분기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의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두고 최대 9000억원을 예상한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영업손실 8200억원을 예상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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