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27일(이하 현지시간)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으나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장에선 이를 두고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도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은 우세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67포인트(0.16%) 오른 45,636.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오른 6,501.8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15.02포인트(0.53%) 상승한 21,705.1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폭이 미마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시장 예상치를 넘는 것은 당연하고 그 이상을 기대해왔다. 관건은 실제 실적과 예상치 사이에 괴리가 얼마나 컸는지였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지만 동시에 경계심도 커지고 있는데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성적표는 사실상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일각에선 엔비디아 실적의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상위 2개 고객이 각각 23%, 16%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매출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 3분기, 전망치 보다 더 좋아질 듯…“시총 5조달러”
다만 월가에선 중국과 미국이 H20 칩판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면 3분기 매출은 전망치보다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가는 엔비다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체로 상향 조정했다. 댄 아이브스 주식 분석 총괄(웨드부시)은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였다. 브로드컴과 알파벳은 각각 2% 이상 올랐고 알파벳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49%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 이상 올랐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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