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 소식에 알파벳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8포인트(0.05%) 떨어진 45,271.23에 거래 문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72포인트(0.51%) 상승한 6,448.2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18.10포인트(1.02%) 오른 21,497.73에 장을 각각 끝냈다.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장이 끝난 후 알파벳은 독점적으로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구글은 앞서 반독점법 위반 협의로 크롬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연방법원의 판결 소식은 알파벳 주가를 9%넘게 끌어올렸다. 지난 4월 9일 주가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9.68% 상승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그간 알파벳은 인공지능(AI)서비스 제미나이가 보여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폭은 미진했다. 크롬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시장에선 알파벳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JP모건은 “전날 판결이 예상보다 구글에 훨씬 유리했다”며 목표 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마크 마하니 인터넷 리서치 총괄(에버코어ISI)은 “이번 판결은 구글 주가가 확실히 상승하는 신호였다. 우리는 여전히 이 주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애플도 4%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번 판결로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약보합이었던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모두 강세였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