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현대차증권이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합의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31일 ‘한미 무역합의 내용 및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날 한미 관세 협상으로 주식시장에서 우호적인 업종은 크게 2종류로, 관세 인하 혜택 업종과 대미 투자 확대 업종이라고 밝혔다.
관세 인하 혜택 대표 업종은 자동차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p 내린 15%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리서치센터는 다만 15% 관세도 이익에 분명 악영향이 있고,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자동차 생산 국가가 15%로 동일하게 부과 받는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 회복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 타결 이후 자동차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가 일부 조정되기도 했다. 유럽증시에서도 자동차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관세 인하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일본과 유럽 증시에서 은행, 금융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여행, 레저, 서비스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결국 관세 인하는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미 투자 3500억 달러…“빠른 미국 진출 기업 등에 혜택”
리서치센터는 대미 투자 확대 업종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특화 펀드로 선박 설계·건조, 기자재, MRO(유지, 보수, 정비) 등 조선의 전 생태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다만 펀드의 직접 출자는 미미하고 대부분 무역보험공사나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을 통한 대출과 보증 형식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현재 국내 조선,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에너지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에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은 빠른 미국 진출과 미국 시장 접근성 강화, 금융 비용 절감 등 관련 기업들에게 혜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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