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30일(현지시간)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따라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1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25%에서 10%p 낮아진 수치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가 관세 비용 부담을 각각 2조원, 1.7조원 절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31일 ‘자동차-한미 무역협상 타결의 예상 효과’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번 합의로 2025~2026년 기간 중 현대차는 2조원, 기아는 1.7조원의 관세 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대해 “15% 관세 부과에 따른 올해, 2026년 관세 부담은 각각 2.8조원, 2.5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 3분기에 대해서는 25%, 4분기 및 이후에 대해서는 15%의 관세율을 적용한 결과”라면서 “관세부과의 기준이 되는 수출가격은 3만달러, 인센티브 조절 등 자구노력에 따른 관세 영향 축소 효과는 올 하반기 10%, 2026년 연간 20%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협상 타결 이전 기준으로 관세율 25%를 일괄 적용할 경우 현대차의 올해와 2026년 관세 부담은 각각 3.2조원, 4.0조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번 합의로 현대차는 2조원(2025년 0.5조원, 2026년 1.5조원)의 관세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에 대해서는 “15% 관세 부과에 따른 올해, 2026년 관세 부담은 각각 2.5조원, 2.8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3분기에 대해서는 25%, 4분기 및 이후에 대해서는 15%의 관세율을 적용한 결과”라면서 “관세부과의 기준이 되는 수출가격은 2만5000달러, 인센티브 조절 등 자구노력에 따른 관세 영향 축소 효과는 올 하반기 10%, 2026년 연간 20%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협상 타결 이전 기준으로 관세율 25%를 일괄 적용할 경우 기아의 올해 및 2026년 관세 부담은 각각 2.9조원, 4.1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번 합의로 기아는 1.7조원 (올해 0.4조원, 2026년 1.3조원)의 관세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기아, 멕시코산도 관세 인하 중요
강 연구원 현대차보다 기아의 관세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아는 멕시코산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뿐만 아니라,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도 중요하다는 점, 기아가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 대수를 줄이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점”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아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이익이 증가할 수 있겠으나, 단기적인 손익 영향은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유를 들었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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