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4개월째 상승하면서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6월 대비 2.1p나 상승했다. 4월부터 4개월째 오름세이며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을 기록한 뒤 12월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로 11월 대비 12.5p나 하락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100선을 하회했다. 5월(101.8)에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00선을 넘어선 뒤 3개월째 100선을 상회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을 비롯해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도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CSI(94)·소비지출전망CSI(111)· 현재경기판단CSI(86) 등은 각각 0.6p·0.4p·12p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101)와 가계수입전망CSI(102)는 6월과 동일했다.
다만 향후경기전망CSI(106)는 5월과 비교해 1p가 하락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이 밖에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143)는 3p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109)는 11p나 하락했다. 금수준전망CSI(124)는 6월과 같았다.
향후 1년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48.0%) △공공요금(42.2%) △석유류제품(32.7%) 및 공업제품(32.7%) 순으로 나타났다. 6월에 비교하면 석유류제품(+12.0%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에 농축수산물(-3.5%p)과 공업제품(-2.8%p)의 비중이 감소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