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기업 체감경기가 미국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한은)이 24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0으로 6월에 비해 0.2p가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계약이 유보되거나 신규 수주가 감소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7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91.9로 6월에 비해 2.5p 내려갔다. 신규 수주와 생산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와 석유정제·코크스,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의 업종 실적이 부진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6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환율 비중은 6월에 비해 하락했다.
7월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8.7로 6월 대비 1.3p가 상승했다. 자금 사정와 업황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보통신업, 전기·가스·증기,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은 6월에 비해 상승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은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6월에 비해 0.1p 상승한 92.9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0.9로 6월 보다 0.6p 상승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