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의 헝가리 철도물류 허브인 '타타 터미널' 항공 사진./LX판토스
LX판토스의 헝가리 철도물류 허브인 '타타 터미널' 항공 사진./LX판토스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LX판토스는 전세계 3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육해공을 아우르는 복합 물류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1만30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77년 출범해 현재 1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LX판토스는 물류에 대한 열정과 혁신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LX판토스는 해상·항공·철도운송과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계약물류(CL), 이커머스, 디지털 솔루션, 전국 23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LG전자 가전제품 설치 물류를 주 사업 분야로 두고 있다. 

현재 LX판토스는 이용호 대표 체제에서 해외 물류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 철도터미널 개장으로 유럽 물류 요충지를 마련하는 한편, 북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지난달 LX판토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축구장 43개 규모인 이 물류센터에는 1700억원이 인수에 투입됐다. 

이에 앞서 2월 LX판토스는 글로벌 6위 선사인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미국 내 합작법인(JV) ‘박스링크스’를 설립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LX판토스가 51%, ONE가 49%를 보유한다. 국내 물류 기업이 ONE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내 인터모달(철도·트럭 결합 복합운송 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항만을 통해 미국 내륙으로 운송된 ONE의 컨테이너를 합작법인이 독점적으로 확보해 빈 컨테이너를 활용한 철도와 트럭운송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합작법인은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미국 최대 철도사인 유니언퍼시픽(UP), 노퍽서던(NS),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와 직접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의 주요 거점을 잇는 철도 노선 서비스를 구축함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운임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미국 인터모달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다. 북미인터모달협회(IANA)에 따르면 북미 인터모달 시장은 약 79조원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X판토스는 이달 중 미국법인 LX판토스아메리카에 96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 회사는 중국 물류회사 시노트랜스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을 한국을 거쳐 북미와 유럽으로 운송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 현지 정부와 화물 운송을 협력하는 등 중앙아시아 물류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X판토스는 2002년 카자흐스탄에 이미 진출했다. LX판토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2%, 42.2% 증가한 8조633억원, 2219억원을 달성했다. 해상운임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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