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임준혁 기자] 1954년 창립된 고려해운은 1973년 국내 최초로 한국~일본 간 풀(Full)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적 선사다.
자사선·용선 선박을 포함해 총 50척의 컨테이너선 선단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4년 말 기준 선복량은 9만937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한다. 고려해운은 안전운항을 바탕으로 영업 및 원가경쟁력을 발휘해 2024년 해운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39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고려해운은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연간 컨테이너 운송량 250만TEU 초과 달성과 9년 연속 매출 1조원, 부산항 전체 물동량 1위 등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며 아시아 역내항로(Intra Asia) 최강 정기 선사로서 100년 기업을 향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부산지점을 비롯해 울산·인천사무소 등 국내 영업 거점은 물론 25개국, 90여개 항만에 현지법인, 지점, 사무소 및 대리점을 두고 있다.
최근 해운업계에서 디지털 통합 물류 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려해운은 2021년 고객용 웹사이트 e-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이관하고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던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확장 전환해 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을 위한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오라클 인터커넥트와 오라클의 긴밀한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통해 고객 서비스와 선박 관리 시스템 및 자체 해운 ERP 시스템 ICC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업무 시스템을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상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려해운은 고객 서비스 및 관련 핵심 워크로드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합리적인 비용 체계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고려해운은 민첩한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OCI의 고확장성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을 제공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및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OCI 환경에서 고속 처리 성능을 제공하며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확장 및 고가용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려해운은 향후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고려해운은 OCI를 기반으로 안전한 재해복구 환경 및 고급 분석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려해운 관계자는 “앞으로 해운업에서는 늘어나는 고객의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인 디지털 물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향후 오라클을 포함한 멀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선박, 선원, 항로 등 비즈니스와 관련한 폭넓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용하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