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HT 변속기, 변속 없는 전기차 승차감
전기모터 적극 개입해 시내 주행 정숙성↑
복합 연비 15.7km/ℓ…적재공간도 패밀리카 면모
KGM 내수 반등 조짐…3월 판매량 늘어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출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에 최적화된 패밀리카로 정의할 수 있다. KGM 첫 하이브리드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의 첫 하이브리드 차종이자 토레스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이다. KGM은 2022년 토레스를 시작으로 2023년 토레스 EVX, 2024년 토레스 바이퓨얼, 2025년 토레스 하이브리드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존 모델과 같은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구조적 강인함(Robust Architecture), 예상 밖의 기쁨(Unexpected Delight), 강렬한 대비(Vibrant Contrast), 자연과의 교감(Communion with Nature) 등 4가지 특성을 반영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키워드는 정숙성과 연비다. 서울 강남구 헌릉로에 위치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점을 출발해 백운호수를 거쳐 회차지인 용인의 한 카페까지 왕복 84km 주행에서 가장 체감된 점은 '조용함'이었다. KGM이 개발한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on)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해 변속이 없는 전기차와 같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보여줬다. 이는 가솔린 모델 대비 향상된 NVH(Noise·Vibration·Harshness) 설계와 맞물려 극대화됐다. 외부 소음이 큰 터널 주행에서도 작은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다. 소음 설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이 KGM의 설명이다. KGM 관계자는 "엔진룸은 물론 엔진 커버, 휠 하우스 등 주요 투과음 발생 부위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로드 엔진 투과 소음을 저감했다"며 "차체 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증대했고 각 필러에 동급 최대 발포패드 흡음재를 적용해 공명음 발생을 최소화했다"라고 강조했다.
시내 주행에서는 전기 모터의 적극적인 개입이 눈에 들어왔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 저속, 시내 진입 등으로 이어지는 전환에서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는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정숙성을 한층 배가해 시내에서는 전기차와 흡사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직병렬 듀얼 모터가 적용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e-DHT 변속기로 도심에서는 90% 이상을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비도 발군이었다. 18인치 기준 복합 15.7km/ℓ의 연비는 급가속과 급감속, 급격한 핸들링 등 여러 테스트에도 최종 15km/ℓ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연비 주행을 했을 경우 최대 24km/ℓ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연비 좋은 패밀리카'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 밀러 사이클 행정과 가변형 터보차저(VGT) 등 15가지의 최신 연비 기술을 적용한 결과다.
여유로운 적재 용량도 돋보였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는 여유로운 687ℓ의 공간을 자랑한다. 2열을 접으면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는 1510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 여러 편의사양도 편안함을 더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4개 스피커, 2개 트위터, 엠프 등으로 구성된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테일게이트 실내 문열림 버튼 ▲디지털키(NFC 카드 타입) ▲오토 업·다운되는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윈도우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오토클로징 ▲차량 후방에 3초 이상 머무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을 적용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 ▲T5 3140만원 ▲T7 3635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KGM의 내수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KGM은 내수 시장에서 3208대를 팔아 전월 대비 판매량이 19.9% 늘었다. 토레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하이브리드 차종을 포함한 토레스는 3월 1058대가 팔리면서 판매량이 2월(579대)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KGM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회복세를 보이는 내수 역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관련기사
- KG모빌리티, 페루 관용차 공급 확대
- KG모빌리티, '토레스' 택시 동호회 초청 간담회...고객소통 강화
-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시작가 3140만원
- "'타스만'에 뒤질 것 없다"…기아 저격한 '무쏘 EV'
- KG모빌리티, 3000만원대 '토레스 하이브리드' 공개
- KG모빌리티, 中체리차와 렉스턴 후속 프로젝트 'SE-10' 돌입
- KG모빌리티, 독일서 액티언 론칭…"유럽시장 공략 강화"
- KG모빌리티, 주행거리 늘린 '토레스 EVX ALPHA' 출시
- KG모빌리티 노사 한마음 장학회, 평택지역 학생에 장학금 전달
- 집토끼 잡는 중견 車업계…한국GM은 '내수보다 수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