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할 것"...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 상품·서비스 공개
한국신용데이터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1일 오전 서울 중구의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성노 기자 
한국신용데이터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1일 오전 서울 중구의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성노 기자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시중·지방·저축은행을 비롯해 대형 카드·보험사 그리고 IT 혁신 기업을 비롯해 초호화 주주를 구성해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실제 영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신용평가 △소상공인의 현금 흐름 문제를 해결하는 공급망 금융 △개별 사업장 사정에 맞춘 맟춤형 지원금·대출 연결 △소상공인 정책 금융 알리미 등,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위한 혁신적인 여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일, 서울 중구의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이고,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까지 소상공인 전문은행은 없었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장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우리·NH농협·하나·BNK부산·OK저축은행을 비롯해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흥국생명 △흥국화재 △LG CNS △메가존클라우드 등 주주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회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영역에 전문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기존 은행권에서 불가능했던 업종별, 지역별 대출 관리를 통해 각 사업장 상황에 맞는 맟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신용데이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인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170만 상업장에 도입된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 흐름, 업종·지역 특성, 재방문과 같은 사업장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풍성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계열사인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는 캐시노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맞춤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은행, 정부기관 등에 공급하고 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은 시중은행의 전국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BNK부산은행을 통해 지역 밀착형 금융 지원을 통해 전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OK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노하우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소상공인의 자산관리와 맞춤형 투자상품 제공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며,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기반의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어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성과 위험 대비를 체계화하는 동시에 맞춤형 보장 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금융 맞춤형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뱅킹(BaaS)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구성 현황. /한국신용데이터 제공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구성 현황. /한국신용데이터 제공

이날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두 가지 혁신 금융 상품을 공개했다. 

첫 번째 혁신 상품은 소상공인 간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금망 금융 상품'인 '나중결제'와 '오늘정산'이다. 

'나중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단기 고금리 대출을 피할 수 있다. '오늘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정산해 주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일시적인 현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소호은행은 세금계산서 기반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검증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 혁신상품은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이다. 한국소호은행은 필요한 자금을 구해주는 은행을 표방한다.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지자체·관련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 준 뒤에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중채무나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해 통합하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신용 등급을 회복해 사업 안전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 알리미 역할도 수행할 생각이다. 소상공인의 업종이나 업력 매출 규모 등을 기반으로 필요한 정책 금융을 적시에 자동으로 맞춤 추천하고, AI 서류 자동작성을 통해 한두 번의 터치로 정책 지원금 신청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사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제공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사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제공

이와 함께 한국신용데이터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 간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와 민생안정 및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서울·경기·인천·충남·부산·대구·전남·전북·강원 등, 9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데이터 공유 및 정책 알림 등을 통해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 플랫폼과 한국평가정보의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두 가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데이터와 플랫폼을 통해 지원금 사업·대출 소개·광고 사업 등을 통해 20% 수준의 비이자이익 비중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본 계획도 공개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초기 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해 이후 금융 상품 및 서비스 모델 확장에 맞춰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자본 증자는 여수신 목표를 반영했으며, 은행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주주 대부분이 전략적 투자 목적으로 컨소시엄에 합류해 한국소호은행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성장하는데 지원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며, "주주와 1조50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김동호 대표는 "한국소호은행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상공인을 잘 아는, 대한민국 유일의 소상공인 전문 유니콘 시업인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와 함께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상장, 위기 극복 그리고 재창업까지 모든 생애 사이클에 맞는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소상공인의 노력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상공인 첫 번째 은행'으로서 항상 함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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