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거주자외화예금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85억3000만달러로 1월 말 대비 49억1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지난해 12월과 1월,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감소전환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잔액 845억2000만달러)은 전월 말 대비 37억9000만달러가 감소했고, 엔화 예금(77억6000만달러)과 유로화 예금(41억6000만달러)도 각각 5억3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가 줄었다. 

달러화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전에 대한 유인이 커지면서 기업예금(-36억4000만달러) 중심으로 감소했다. 2월 말 원·달러 환율은 1463.4원으로 1월 말의 1452.7원 대비 10.7원이 상승했다. 

엔화 예금은 원·엔 환율 상승(1월 말 939.0엔→2월 말 975.4엔)에 따른 거주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줄었으며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잔액 846억2000만달러)와 개인예금(139억1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각각 45억8000만달러와 3억3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은행별는 국내은행(잔액 847억4000만달러)이 1월보다 38억7000만달러 줄었으며 외은지점(137억9000만달러)은 10억4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