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 218만대 해외로…친환경차 역대 최대
친환경차 투싼 HEV·내연기관 아반떼 최다 수출
HEV 라인업, 럭셔리까지 확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자동차그룹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이 전년 대비 12만대 이상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대수 218만698대, 수출액 5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HEV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HEV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 규모다.

이로써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수출 규모는 한국 전체 수출액의 7.8%를 차지했다. 자동차 수출만 놓고 보면 75.4%에 달하는 규모다.

친환경차 최다 수출 모델은 9만3547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투싼 HEV로 집계됐다. 이어 코나 HEV(7만353대), 아이오닉 5(6만8227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니로 HEV(6만9545대), EV6(4만2488대), 스포티지 HEV(3만8297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을 포함한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22만2292대), 투싼(15만1171대) 순으로 많이 수출했다. 기아는 스포티지(13만6533대), 모닝(11만4453대), 니로(11만4430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가 55.6%로 가장 컸다. 이어 유럽(18.7%), 아시아∙태평양(9.1%), 중동∙아프리카(9.1%), 중남미(5.2%) 등으로 수출했다.

◆ 국내 투자 수출 원동력…HEV로 전기차 둔화 대응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신흥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 확대도 이 같은 수출 활성화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 광명 EVO 플랜트와 올해 하반기 화성 EVO 플랜트, 내년 상반기 울산 EV 전용공장이 가동한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글로벌 고금리∙저성장 기조 확산, 보호무역주의 강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되면서 수요에 기반한 유연한 생산∙판매 체계를 확립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는 HEV 라인업 강화로 대응한다.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해오던 HEV를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한다. 또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한 차세대 HEV 시스템 TMED-Ⅱ 도입도 서두른다.

전기차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기아는 전기 SUV EV3, EV5, 전기 세단 EV4 등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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