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고물량 내 보완적 사용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의 처방기준 연령이 70세 이상으로 변경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MSD의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처방 기준 연령이 오는 27일부터 기존 60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 동안 공급해온 코로나19 치료제 3종(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베클루리주)을 2024년 내에 건강보험에 등재해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팍스로비드, 베클루리주의 경우 이미 품목허가를 받아, 지난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의료 현장에서 원활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라게브리오는 품목허가가 완료되지 않아 현재까지 긴급사용승인만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품목허가 재개까지는 추가입증자료 필요 등의 사유로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질병청은 코로나19 겨울철 유행 및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당분간 정부 재고량의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라게브리오의 공급을 지속하기로 결정했고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효과성 증가가 확인되는 대상으로 처방을 제한해 처방대상을 70세 이상 고령자로 한정하기로 했다.
라게브리오의 효과에 대한 국내·외 여러 연구는 다양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다수의 연구에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다 분명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제시되고 있다.
라게브리오에 대한 국가 지원은 올 겨울철 유행까지는 지속될 예정이며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관찰하며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19 위기단계의 조정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겨울철 유행으로부터 고위험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라게브리오 등 코로나19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