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中서 사람 전파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질병청 “확대 해석 지양…연구는 지속해야”
셀리드‧아이진‧일동제약 등 개발 분주
수년 전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소식에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픽사베이
수년 전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소식에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픽사베이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발 신종 발견 소식에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최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

신종 바이러스는 지난 2010년대 초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와 같은 계열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 연구진이 속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과거 코로나19 발원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 못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아직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근거가 없다.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고 최근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의 인수 공통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연구는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그 숫자는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리드는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대응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 대상자에 대한 모집과 투여를 모두 완료하고 중간분석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조건부 품목허가 심사 일정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 및 글로벌에서 권고하는 신규 변이주 대응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정부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당사는 100% 자체 고유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끝까지 완주하고 제품을 출시해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미래의 팬데믹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한국비엠아이, 알엔에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등 4곳과 차세대 코로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초기부터 mRNA 기반 코로나 백신을 연구해온 아이진은 코로나 예방백신을 비롯한 mRNA 백신 전 분야에 걸쳐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차세대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진행중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2상과 전임상·임상 1상을 각각 준비하고 있으며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에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허가를 신청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임상데이터를 강화해 국내 품목허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마무리된 시오노기의 ‘노출 후 예방’ 목적 사용에 관한 글로벌 임상 연구 결과를 품목허가 신청 자료에 추가할 예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추진 등 시오노기의 엔시트렐비르 관련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새로운 임상 데이터 확보 후 국내 허가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펜데믹 당시 ‘스카이코비원(GBP510)’으로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 국제기구와 함께 100일 미션 프로젝트 등 ‘넥스트 팬데믹’ 대비에 한창이다. 100일 미션은 미지의 감염병(Disease-X) 발병 후 수 주 안에 백신을 개발해 대규모 생산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데믹 대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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