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공급가 인상설 등 공급 불안정 우려↑
일동제약 ‘조코바’ 허가 여부 촉각…현대바이오‧신풍제약 등 주목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입산 치료제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치료제들은 가격인상 및 물량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국산 치료제 상용화가 절실하다.
정부는 지난 19일 국무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추가구매를 위한 예비비 3268억원을 의결했다. 이는 치료제 약 26만2000명분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최근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으로 치료제의 사용량이 1달간 40배 이상 급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올해 5주(1월28일~2월3일) 875명 이후 감소하다가 지난 6월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양상을 살펴보면 ▲7월3주 226명 ▲7월4주 474명(109.7%) ▲8월1주 880명(85.7%) ▲8월2주 1366명(55.2%) ▲8월 3주 1444명(5.7%) 등으로 한 달 사이 약 7배 가량 늘어났다.
또한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KP.3 의 점유율이 8월 2주 기준 56.3%(7월 45.5% 대비 10.8%p↑)로 지속 증가 추세이며 해외에서도 KP.3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8월2주 49.5%)으로 확인 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 치료제를 모두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품목허가를 받거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MSD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길리어드사이언스 ‘베클루리(성분명 렘데시비르)’, 셀트리온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등 4개 품목 뿐이다.
이 중 유일한 국산 치료제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변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지난해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생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높은 수입산 치료제 의존성은 공급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팍스로비드는 최근 공급가 2배 인상설이 제기됐는데 한국화이자제약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는 결국 국산 치료제 상용화 당위성에 힘이 실리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국산 치료제는 일동제약의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이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조코바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2022년 11월 후생노동성의 긴급 승인을 받은 후 지난 3월 정식 허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프티(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와 신풍제약 ‘피라맥스(성분명 알테수네이트‧피로나리딘)’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프티는 호흡기바이러스에 효과를 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개발중인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임상 2상까지 마친 상태다.
말라리아 치료제에서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피라맥스는 지난 5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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