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통상 50% 수준서 2배 늘어
렉라자, 국산 항암신약 최초 FDA 승인
올해만 1800억 수령 가능
유한양행 사옥 전경./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사옥 전경./ 유한양행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으로 유한양행 임직원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하게 됐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대비 100% 수준에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유한양행은 그 동안 추석 상여금으로 통상 기본급 대비 50% 가량에 상여금을 지급했다. 

상여금이 2배가량 증가한 배경은 지난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FDA 승인이 꼽힌다.

제31호 국산 신약 렉라자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존슨앤드존슨(J&J)에 1조 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이번 FDA 승인은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빅파마 기술수출을 통해 상용화까지 이뤄진 첫 사례다.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6000만달러(약 800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또 향후 판매에 따라 매출액 10% 이상 별도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렉라자가 FDA에 이어 유럽과 중국에서도 승인받을 경우, 유한양행이 올 한 해에만 마일스톤으로 180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유한양행 제공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도 상여금 추가 지급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해 급여 9억 1700만원, 상여금 1억 7200만원 등을 수령했다. 특히 상여금은 연매출 신장, 렉라자 1차 치료제 승인, 개량신약 및 렉라자 등 제품 비중 확대, 사업다각화 및 전략적 지분투자 등 회사기여를 감안해 산출‧지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로열티나 마엘스톤 수령 수준에 맞춰 추가적인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렉라자의 미국 출시 시점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통상 허가 이후 3개월 이내에 처방이 이뤄지는 만큼 올해 안에 미국에서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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