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이후 계속 증가세
정부 "구체적 지원 방안 마련"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이 70%를 넘겼다. 한때 30%대 까지 떨어졌던 계약률이 2배 이상 늘어나며 의료 공백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의 계약대상 전임의 중 계약한 비율은 지난 14일 기준 70.4%를 기록했다.
계약 대상자 1212명 중 850명이 계약한 것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70%대 계약률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월 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시작으로 전임의들 역시 현장 이탈에 동참하며 빅5 병원의 계약률은 30%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 2월 29일 기준 빅5 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33.9%에 불과했다.
또한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계약률은 지난 14일 기준 67.3%로 전체 계약 대상자 2786명 중 1876명이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임의 계약률이 늘어나는 것은 소집해제된 공보의, 전역한 군의관 등이 전임의로 계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일부 전공의도 복귀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30여명의 전공의가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법원이 의대 증원·배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것을 계기로 복귀하는 전공의와 전임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 역시 전공의의 수련 환경과 처우 개선을 적극적으로 약속하며 현장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을 내려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법부의 뜻을 존중해 의료현장의 갈등을 조속히 매듭짓고 의료시스템 개혁을 위한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3개월이 돼간다"며 "환자단체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본인의 진로를 생각해 지금이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수련의 질을 높여나갈 것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과도한 수련시간을 줄여나가고 수련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관련기사
- 정부, 수련병원에 건강보험 선지급 지원 논의
- 의대증원 이번주 갈림길…법원에 쏠리는 눈
- 전공의, '의원'서도 수련 가능…"건강할 수록 보상↑"
- 정부 "전임의 계약률 조금씩 증가…군의관 36명 신규 파견"
- 정부 "내년 의대 1469명 증원 예정…수준 높은 교육위해 지원"
- 정부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 추진…전공의는 조속히 복귀해야"
- 의료계 "의대 증원, 향후 공공복리 위협…끝이 아닌 시작"
- 정부 "전공의 복귀시한 8월, 무리한 해석…즉시 복귀해야"
- 추가 복귀 전공의 31명…정부 "용기 내 돌아와 달라"
- 정부, "비상진료체계에 예비비 775억원 추가 지원"
- 복지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적극 검토 중…빠른 시일 내 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