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공의, 3일 사이 31명 추가 복귀
복귀 디데이 넘긴 전공의가 대다수
"집단행동 멈추고 건설적 대화 필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보건복지부 제공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보건복지부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의료개혁에 반발에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 중의 일부만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을 향해 용기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21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는 의사 집단행동 현황을 점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5월 20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출근자 수는 659명이다. 지난 17일 집계 대비 31명 증가했다.

전공의 출근자 수는 지난 10일 597명, 17일 628명, 20일 659명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복귀 디데이였던 지난 20일을 넘기며, 내년도 전문의 자격 시험에 응시하기 어렵게 됐다.

박 차관은 "전공의가 3개월이 넘도록 병원을 이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민 의료이용의 불편과, 현장 의료진들의 과로,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하고 그 상황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는데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 의견을 들어보면 돌아오고자 하는 전공의들도 있고, 정부와의 대화를 희망하는 전공의도 있다"며 "이러한 의견을 표출하는 즉시 공격의 대상이 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마다 개인의 생각이 다를텐데,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어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개별 전공의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상진료체계 운영과 관련해서는 "3개월 간의 비상진료체계를 경함하면서 정부·국민·의료현장 모두 예전의 왜곡된 의료이용과 공급체계로 회귀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면서 전공의에 대한 근로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중소 종합병원을 육성해 환자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면서 얻게된 교훈을 토대로 의료체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서도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차관은 "의대증원이 사실상 일단락된 만큼 의료계에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집단행동을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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