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분야 전문지식 필요해 서울대 환경대학원 선택"
"모든 수업 매순간 소중하고 기억 남아"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제3기 ESG 전문가 과정(ESG Executive Education)이 지난 3월 포문을 열었다. 각계각층의 관심 속에 40인의 펠로우가 과정에 참여했다. 1, 2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3기 펠로우들이 갖는 기대도 남달랐다. 이들의 평가와 소감을 들어 봤다.
차명근 부장은 풍력 타워 분야 세계 1위인 국내 기업 씨에스윈드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하고, 사업장에서 환경 및 생산업무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경영관리, 기획, 재무부서를 거쳐 IR, 공시, 지배구조, 내부통제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차 부장은 "연결 고리가 없을 것 같았던 업무들의 연속이었지만 ESG분야에서는 이 경험들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No.1 풍력발전회사라 대중의 관심이 컸고 업무상 대외활동이 많았기에 환경과 ESG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환경에 관심은 높았지만 ESG에서 어느 하나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분야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차 부장은 체계적인 지배구조가 ESG경영을 이끄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ESG경영활동이 경영진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는데, ESG와 관련한 체계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정책을 추진해 나가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SG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ESG과정을 선택한 것에 대해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사외교육을 장려하는 사내문화와 함께 ESG담당임원의 추천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차 부장은 환경 분야의 전문 지식을 요했기 때문에 환경대학원을 선택했다고.
이번 ESG 전문가 과정은 총 14주차로 이뤄진다. 이중 6주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차 부장은 "모든 수업의 매순간이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교수진이 중요한 포인트를 선별해 강의하기 때문에 수업마다의 내용이 어느 시점부터는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맞아 떨어졌다. 그때의 희열과 감동 때문에 늦은 시간에도 피곤함을 잊고 수업에 열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ESG정책 및 기준에 대한 비평 과정의 생략이 아쉽다고 말했다. 차 부장은 "ESG실무자 입장에서, 수용자의 정서에 맞는 현실적인 ESG정책들이 필요하다"며 "극히 일부지만 현실과 괴리가 있는 정책과 기준들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마다 이해관계자들의 정서와 법규정이 다르므로 일반화하기 어려운 ESG기준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교수님들의 견해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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