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 고객사 유치 집중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 등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여하기 위해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에 집결한다.
바이오USA는 ‘과학을 위해 일어서다(Stand up for Science)’라는 주제로 5일부터 8일까지 미 보스턴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세계 65개국, 9144개 기업·기관, 1만4000명 이상 참가 등록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총 544곳이 참여, 지난해(255곳)의 두 배를 넘었다. 업계에선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기관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오USA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 바이오 유럽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바이오 행사로 꼽힌다. 기술이전을 비롯해 연구개발 협업, 인수합병(M&A), 투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바이오USA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 행사인 만큼 위탁개발생산(CDMO)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 메인 위치에 167㎡(약 50평) 규모로 설치됐으며, 이는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 테마는 ‘당신의 지속가능한 파트너(Your Sustainable Partner)’다. 이를 위해 모든 자재를 나무 돌 천 재활용품 등 친환경 소재로 구성,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다. 방문객에게는 기존 인쇄물 대신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브로슈어를 제공한다. 또 친환경 기념품, 주트 백(마 소재로 만든 가방)을 선물해 ‘지속가능한 CDMO’를 실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4공장 부분가동(6만ℓ 규모)을 시작했다. 이달 완전가동을 할 경우 총 60만 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오는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5공장(18만ℓ 규모) 착공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단독 부스를 꾸려 참여한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생산능력 3만 5000ℓ 규모) 인수를 마무리하고, 직원 추가채용(70명) 및 4800만달러(약 634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저극적인 고객사 유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약 3조원을 투자해 3개의 메가플랜트와 총 36만ℓ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 2027년 상업생산, 2034년 완전가동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스는 마련하진 않는다. 대신 안재용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CDMO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파트너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피노바이오로부터 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주력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신약으로 허가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관련 절차를 신청했다.
이밖에 LG화학,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메드팩토, 티움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알테오젠 등도 참여해 파트너십을 논의한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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