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수요 대응
삼성·롯데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설립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롯데바이오로직스·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5년간 2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백신 최강자가 되기 위한 포석이다. 

백신 생산시설인 경북 안동 L하우스에는 2000억원을 들여 증설한다. 송도 글로벌 R&D 센터 준공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위탁생산(CMO) 확대를 위해 중동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 백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글로벌 백신 리딩 기업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도 시작했다. 지난 4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한다. 이 약물은 허가승인을 획득한 후 국제기구에 공급,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동 L하우스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 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1조 9800억원을 투입, 18만ℓ 규모의 5공장 증설에 나선다. 5공장은 오는 2025년 9월 가동이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 1위를 위해 4공장도 짓고 있다. 지난해 10월 6만ℓ 규모로 부분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 6월 완전 가공될 경우 총 60만 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계약을 협의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 현판식.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 현판식.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3개의 메가플랜트와 총 36만ℓ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7년부터 상업생산을 할 예정이다. 오는 2034년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3만 5000ℓ 수준이다.

롯데바이오로직는 시러큐스 공장에 직원 70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약 4800만달러(약 634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완제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수요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생산능력 1300만 바이알에 이르는 3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며, 준공은 오는 2024년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최대 1800만 바이알(1,2공장 합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올해 나보타 중국과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허가신청을 마쳤다.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액만 1000억원 이상 달성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충청북도, 청주시 등과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가 조성 추진 중인 오송 제3국가산업단지(676만 9000㎡, 약 205만평 규모)에 생산시설을 짓게 된다.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에 따른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다만 오송 3산업단지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진흥구역 해제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최종 투자 규모는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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