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월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추진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 /연합뉴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 /연합뉴스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이 2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오는 11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라 회장과 정상목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창업자인 라 회장이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그는 연구개발과 해외 임상시험 등 줄기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상용화 및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23년 4월 네이처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6월에는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았다. 현재는 네이처셀의 최대주주인 바이오스타줄기세포기술연구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라 회장의 대표직 사임과 이번 복귀 모두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허가 불발 시점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알바이오가 국내 품목허가 신청과 개발 권한을, 네이처셀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조인트스템은 지난 2021년 첫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적 유의성 부족’을 이유로 반려됐다.

이후 알바이오는 지난해 3월 보완자료를 제출하며 재신청했지만, 올해 8월에도 같은 이유로 허가에 실패했다. 현재 알바이오는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네이처셀은 미국에서의 조인트스템 상용화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인트스템은 FDA의 3대 가속승인 프로그램을 통과한 상태로, 회사는 연내 플로리다에서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 회장의 복귀 역시 조인트스템의 글로벌 상용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정상목 사장은 FDA 심사관 출신으로, 지난 2월 글로벌 임상개발·허가를 총괄하는 사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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