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퇴직연금 적립금 6.6조, 점유율 6.4% 차지
DB, DC, 개인형IRP 전 제도서 균형감 구축
KB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6조6383억원으로 증권사 중 6위를 차지했다. /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6조6383억원으로 증권사 중 6위를 차지했다. / 사진=KB증권 제공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KB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중상위권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에 따르면, KB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6조6383억 원으로 증권사 중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증권업계 전체 적립금 103조9276억 원의 6.4%에 해당하는 규모다.

KB증권은 DB(확정급여형) 부문에서 3조5215억 원, DC(확정기여형)에서 1조2570억 원, 개인형IRP에서 1조8597억 원의 적립금을 관리하고 있어 전 제도에 걸쳐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금마스터, ‘맨투맨’ 밀착 서비스…깨비증권 마블TV, 콘텐츠 정기적 제공

KB증권의 차별화 전략은 고객 접점 강화와 상품 혁신에 집중돼 있다. 전국 영업점에 우수한 연금컨설팅 역량을 갖춘 PB직원을 '연금마스터'로 선정해 1대1 맞춤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깨비증권 마블TV'를 통해 연금투자 관련 영상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상품 측면에서는 '알아서 척척 투자하는' 디폴트옵션 8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연금 자산관리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이 상품은 고객이 직접 운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용되는 사전지정운용제도로, 바쁜 일상으로 연금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고객들의 니즈를 겨냥했다.

또한 은퇴 시점을 목표로 투자 자산과 안정적인 자산의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TDF(Target Date Fund) 상품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30, 2045, 2050 등 은퇴 목표 연도별로 구성된 이 상품들은 글로벌 자산 분산투자 효과까지 제공한다.

KB증권은 조직 차원에서도 퇴직연금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금본부를 연금영업추진부, 연금업무지원부, 연금컨설팅부 3개 부서로 구성해 영업 추진과 지원 기능을 체계화했으며, 디지털사업그룹 내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해 비대면 연금고객 상담 체계도 구축했다.

향후 서비스 고도화 계획도 마련돼있다. 오는 7월 말 퇴직연금 ETF 적립식 자동투자서비스를 출시하고, 9월 말에는 IRP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KB증권이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