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CDMO, 약 22% 공백 생길 수 있어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바이오시밀러 기회
"K-제약바이오 수혜 예상, 성장 기회될 것"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 변화와 바이오시밀러 산업 호황 등으로 K-제약바이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미지 투데이 제공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 변화와 바이오시밀러 산업 호황 등으로 K-제약바이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미지 투데이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글로벌 의품 시장에서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의 순위 변동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 호황으로 K-제약바이오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CDMO 주요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론자가 25.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우시바이오로직스 12.1%, 캐털란트 10.1%, 삼성바이오로직스 9.9%를 차지했다.

최근 CDMO 분야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캐털란트의 상황에 변동이 생기며 시장에 약 22%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노보홀딩스는 지난해 2월 캐털란트를 인수했다. 전세계적으로 수급 이슈를 겪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생산을 위해서다. 

노보홀딩스는 캐털란트의 생산공장 3곳을 노보 노디스크에 매각해 위고비와 삭센다 생산기지로 활용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위고비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위고비 공급부족이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한 차례 입법 무산을 겪은 바 있지만, 최근 법안이 재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유전자공학을 위한 미국인의 세포를 중국 등 적대국의 실험실로 유출하는 신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자국민의 유전자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캐털란트와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신규고객 유치 전쟁이 앞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성장의 기회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CDMO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바이오시밀러에 기회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가 지난해 대거 출시되며 관련 시장도 대폭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5년 약 411억달러(약 57조1207억원)에서 연평균 18.32%씩 증가해 2030년 973억달러(약 135조2275억원) 규모까지 확대된다.

올해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를 시작으로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에쿨리주맙)'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주맙)' ▲중증 호흡기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등의 미국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이미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간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오보덴스', '스토보클로'를 국내 출시해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미국에 출시했다.

이외에도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3분기 내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만성질환 및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증가할 수록 CDMO 서비스 수요도 동반 증가하기 때문에 두 분야에서 선진 기술력을 가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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