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0.0%↓, S&P 500 0.5%↑, 나스닥 0.9%↑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2일(이하 현지기간)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발표에 투심을 자극하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2 포인트(0.02%) 내린 44,484.42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0,393.13에 마감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에 거래를 끝내면서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과 베트남이 이날 무역협정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국의 합의안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보다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에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나이키와 웨이페어, 온홀딩의 주가가 각각 4%, 8%, 2%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ADP(Automatic Data Processing)가 발표한 6월 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일자리는 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9만5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베어드)는 “최근 몇 달간 고용시장 약화가 계속돼 왔다. 이처럼 부진한 수치가 나와야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이번 수치가 그러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3일 예정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11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CFRA리서치)는 이와 관련해 “공식 고용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고용지표가 계속 예상보다 약할 경우, 연준의 정책 방향은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파월 의장 역시 앞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같은 논리가 다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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