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나스닥 지수가 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30일(이하 현지시간)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4월 9일부터 시작한 90일간 상호 관세 유예가 오는 7월 8일 종료를 앞두고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50포인트(0.63%) 오른 44,094.77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8포인트(0.52%) 오른 6,204.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7포인트(0.47%) 오른 20,369.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27일 최고점을 찍은데 이어 이날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캐나다가 미국 거대 기술기업(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에 부과한 ‘디지털세’를 전날 철회하면서 양국 간 무역협상 타결 낙관론을 높였다. 

캐나다의 이 같은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트루스소셜에 디지털세에 대해 “노골적인 공격이고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대화를 즉각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그간 디지털세가 미국 거대 기술기업에 부과되는 차별적인 관세라고 주장해왔다.

상호 관세 유예 만료가 다가오자, 시장에선 영국, 중국 등 주요 무역대상국과의 협상 타결을 낙관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기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만약 우리가 그들의 저항 때문에 결승선을 넘지 못한다면 4월 2일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주에 다가가면 압박이 커지면서 협상이 바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트럼프가 현재 의회에서 입법이 진행되고 있는 감세 법안이 통과된 직후 국가별 상호관세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7월 8일까지 협상을 끝내지 못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9일부터 상호관세를 다시 부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형 은행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JP모건체이스, 씨티, 웰스파고가 각각 0.98%, 0.88%, 0.78% 올랐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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