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FOMC 회의 향방에 시장 이목 집중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대화하며 비용 내역서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대화하며 비용 내역서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경제전문들은 이달에도 연준이 현재의 연 4.25~4.5%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연준 인사들끼리 의견이 갈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일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의 관세가 9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고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건설업 부진이 교차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에 달해 생활필수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반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6월 신규 고용 14만7000명 중 민간 분야 고용이 절반 수준이며 7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은 10만명으로 일자리 증가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신용 조건이 완화되지 않으면 일자리 정체는 물론 해고되는 이들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연준이 FOMC 회의를 통해 금리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등은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에 신중론에 대해 연준 인사들의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강해짐에 따라 9월 중순에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준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5% 오르고 나스닥지수도 0.5% 상승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관세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미 경제가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