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상화폐 언급 없어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출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3대 지수가 상승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가 상승한 4만 4025.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가 오른 6049.30, 나스닥(NASDAQ)지수는 0.64%가 상승한 1만 9756.78, 러셀 2000은 1.94%가 오른 2319.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소프트뱅크와 오라클, 오픈AI의 대규모 합작 투자회사 설립 소식에 기술주 전반도 상승 흐름을 탔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수혜 테마인 우주와 가상화폐는 예상 대비 부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26건의 행정명령과 함께 46건의 행정 조치에 서명했다. 아울러 파리기후협약 탈퇴와 에너지 비상사태 선언과 이민자, 재택근무 등 당초 언급했던 공약에 강력한 스탠스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퍼스트솔라를 비롯해 에너지 ETF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트럼프 리스크가 선반영 돼 시장 전망 대비 낙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이 0.9bp 하락한 4.27%, 10년물은 5.1bp 하락한 4.58%를 기록했다. 10년물의 경우 장중 4.54%까지 내렸으나 이후 낙폭이 축소됐다. 유가는 WTI 기준 1.9% 하락한 75.9달러로 트럼프 정부의 화석연료 증산 의지를 반영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찰스슈왑은 소매 중개업에 집중하며 강력한 고객 확보와 핵심 순신규 자산 증가에 주력한다는 소식에 5.9%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하반기 본격화된 스포츠 라이브 서비스와 '캐리온', '오징어 게임 시즌2' 효과로 강력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장 마감 후 13%대 상승했다.
아울러 3M은 견조한 실적과 낙관적인 올해 전망을 제시해 4.1% 올랐다. 아이온큐는 트럼프 취임 후 양자컴퓨터 관련 사업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16.5% 폭등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브로드컴(+1.21%)·퀄컴(+1.65%)·인텔(+1.30%)·온세미콘덕터(+1.79%)·마이크론(+3.43%)·ARM(+3.98%)이 상승한 반면 마벨(-0.79%)은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애플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면서 3.2% 하락했고 테슬라(-0.57%)·마이크로소프트(-0.12%)가 내린 반면 엔비디아(+2.27%)·메타(+0.60%)·알파벳(+1.05%)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시장은 트럼프가 취임 직후 멕시코와 캐나다, 파나마운하, 그린란드 등의 이슈를 언급했지만 대중국 정책에 관한 발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틱톡 소유권에 대한 협상에 달려있다고 답변하면서 대중국 정책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시사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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