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BMW·벤츠·아우디 '獨 3사'에 토요타·포드·르노까지 신차 줄줄이
4분기 성수기부터 내년까지 시장 공략 본격화
BMW 뉴 X3/ BMW 코리아
BMW 뉴 X3/ BMW 코리아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수입차 업계가 4분기 들어 신차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성수기를 공략하는 한편 내년 시장 활성화에 앞선 대응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 3사'를 포함해 토요타와 포드까지 대열에 합류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는 18.36%의 점유율 차지했다. 지난 2022년 19.7%를 기록해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18.2%)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높은 비중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막바지 신차 출시로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나섰다.

먼저 BMW 코리아는 연말 X3의 4세대 차종인 '뉴 X3'를 출시한다. 지난 2017년 3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X3는 2003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350만대 이상 팔리는 등 BMW에서 인기 차종으로 꼽힌다.

뉴 X3는 이전 세대 대비 커진 차체와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특징이다. 최신 운영 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적용, 터치 조작으로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BMW 디지털 프리미엄을 활용하면 에어콘솔 게임과 서드파티 앱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 뉴 X3 20 xDrive ▲디젤 모델 뉴 X3 20d xDrive ▲고성능 모델 뉴 X3 M50 xDrive 등으로 운영한다. 모든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내놨다. 한정판 '에디션 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일반 모델을 선보인다.

G-클래스에 전동화 기술을 더한 첫 순수 전기차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오프로드 주행 강점을 살린 점이 엿보인다. 차량 하부 패널은 강도 높은 탄소 복합 소재를 적용해 지면 충격에 따른 배터리 손상을 줄였다.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 좁거나 막다른 길에서 불가피하게 유턴이 필요한 경우 차량을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 등도 특징이다. 배터리는 118 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최대 392km다.

아우디 코리아는 '더 뉴 Q6 e-트론'으로 내년 상반기 시장 공력을 본격화한다.

Q6 e-트론은 순수전기차다. 아우디가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을 적용한 첫 양산 모델이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아우디 Q 모델 특유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외관을 살렸다. 새로운 디자인의 OLED 기술을 적용한 11.9인치 아우디 버추얼 콕핏 플러스, 14.5인치 MMI 터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MMI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아우디 코리아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아우디 코리아

배터리는 100kWh(순용량 94.9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실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641km에 달한다.

Q6 e-트론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콰트로’,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토요타와 포드의 신차도 시장에 나왔다.

토요타 코리아는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하고 다음 달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 2009년 이후 9세대를 걸치면서 품질과 내구성을 다진 캠리 HEV는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성능, 상품성 등을 대폭 강화했다. '에너제틱 뷰티' 디자인 콘셉트로 더욱 낮고 와이드 한 외관, 첨단 기술을 적용해 강성을 강화한 내장이 특징이다.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HEV)/ 토요타 코리아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HEV)/ 토요타 코리아

심장부에는 토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5세대 THS를 실어 엔진과 모터의 출력을 크게 개선했다.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9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227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갖췄다. 17.1km/L(복합연비)의 연비는 유지하면서 기존 모델 대비 가속 성능을 개선했다. 세단의 승차감을 결정하는 엔진 소음, 진동, 풍절음 등은 보강을 통해 개선했다.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XLE 그레이드, XLE 프리미엄 그레이드 등 2가지 그레이드로 선보인다. 모두 일본에서 생산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익스플로러의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내놨다.

부분변경에 따라 외장에는 넓어진 스키드플레이트를 적용하고 에어커튼의 위치를 조정해 전면부의 전체적인 무게 중심을 낮췄다. 후미등은 리프트게이트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가시성을 높였다. 내장에서는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전면에 배치해 기존 모델 대비 개방감을 높이는 한편 1열 공간을 더욱 확보했다. 2열 캡틴 시트로 동승자 탑승·하차를 쉽게 했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센터 콘솔 확장으로 운전자와 자동차의 커넥티비티를 강화한 점도 눈에 들어온다. B&O 사운드 시스템은 통합 사운드 바를 탑재해 전면 대시보드에 통일감을 줬다.

엔진부에는 최고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2.3L 에코부스트 엔진과 자동 10단 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보인다.

내년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하는 모델도 주목된다.

세닉 E-테크 일렉트릭/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일렉트릭/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한다. 르노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한 차종으로 올해 유럽 시장에 먼저 소개된 모델이다. 87kWh 용량의 배터리로 1회 충전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625km(WLPT 기준)에 달한다.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글라스 루프'는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 규모는 예년보다 축소되긴 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여러 브랜드가 하반기 막바지 신차 출시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는 본격적인 신차 러시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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