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국내은행이 올해 3분기에 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이전 분기 대비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7조 2000억원) 대비 1조원(13.9%)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이전 분기(3조8000억원) 대비 6000억원이 늘었으며, 지방(4000억원)‧인터넷(1700억원)은행은 전 분기(지방은행:4000억원·인터넷은행:16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수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이전 분기(2조9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이전 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이전 분기(14조 9000억원) 대비 3000억원(1.9%)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이자수익자산 증가(+0.8%)에도 불구,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기별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2023년 4분기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이전 분기(1조5000억원)과 비교해 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관련이익(+8000억원)과 외환파생관련이익(3000억원)이 증가한 것 등에 주로 기인한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1분기(1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50.6%) 늘어났다. 주로 특수은행(+4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전 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이전 분기 대비 각각 0.12%p와 1.83%p가 하락했다. 다만 일반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0.78%·+0.07%p), 자기자본순이익률(11.66%·+0.92%p)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조5000억원)과 비교해 7000억원(3.4%)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주로 특수은행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이전 분기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며,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