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에 에너지 업종 견조...비트코인 활황세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업종이 유가 급락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욱 부각되면서 테슬라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가 오른 4만4293.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가 상승한 6001.35, 나스닥(NASDAQ)지수는 0.09%가 오른 1만 9303.57, 러셀 2000은 1.52% 오른 2436.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S&P500지수가 6000선에 도달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상승 탄력은 둔화됐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지수가 트럼프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따라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또한 에너지 업종은 트럼프 정부의 화석연료 친화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유가 급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1개 섹터 중 6개 섹터가 상승 마감했으며 건설·엔지니어링, 소재를 비롯한 중국 전인대 실망감이 부각된 섹터는 부진했다.
현재 미국 상하원 투표가 진행중이지만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상원도 개표가 진행중인 2개 지역의 상황이 반영돼 53대 47로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하원 결과 또한 민주당이 205대 213까지 따라잡고 있으나 11개 선거구 중 7개 지역이 공화당 우세 지역임을 감안하면 공화당이 다수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에 따라 가장 활황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대선 이후 30% 가량 급등, 이날에도 8%대까지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등 관련 업종이 폭등했고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는 블랙록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중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과 규제 완화를 제언한 바 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가상화폐 친화 인물로 교체될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더욱 급격해질 전망이다.
미국 채권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가는 WTI기준 3.1% 하락한 68.2달러에 마감, 달러 강세와 중국 전인대 실망감이 반영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JP모건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은행주를 향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0.9% 올랐고 지오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방 강경파로 불리는 '톰 호먼'을 국경 차르로 임명하면서 미국 교도소 관련 종목이 상승함에 따라 4.4% 올랐고, 보험회사 시그나는 경쟁사 휴마나와 합병을 거부하면서 7.3% 급등했다. 아울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경쟁사 애브비가 조현병 신약 임상 실험에 실패하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에 10.5%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은 브로드컴(-2.58%)·퀄컴(-1.53%)·마벨(-1.65%)·인텔(-4.39%)·온세미콘덕터(-0.64%)·TSMC(-3.55)·ARM(-3.74%)은 하락했고 ASML(+0.27%)은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테슬라는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에 9.0% 상승하면서 4일간 주가가 40%대 급등했고, 알파벳(+1.12%)도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61%)·애플(-1.20%)·마이크로소프트(-1.07%)·메타(-1.05%)·아마존(-0.64%)은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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